염 시장은 이날 오전 300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보문산 산책로에서 마지막 ‘아침산책’ 시간을 갖고 “물러날 때가 되니까 꽃다발의 꽃이 평소보다 아름답게 느껴졌다. 내려놓으니 모든 것이 제대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달 초 공무원들과의 회의 자리에서는 “나는 사라져도 그 일은 사라지지 않는다”라며 “시장은 바뀌지만 조직은 그대로다. 그렇기 때문에 공직자의 생각과 일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국민에 대한 봉사를 당부했었다.
염 시장은 이날 퇴임 후 계획을 묻는 시민의 질문에 “어떠한 형태의 정치든 안 하겠다”라고 거듭 확인한 뒤, “배재대 석좌교수로 매주 수요일 ‘인생에 답하다’라는 교양과목을 가르치고 밤에는 침례신학대에서 강의를 듣는 생활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둔산동이나 만년동에 개인 사무실을 개설, 시민들과 자유로운 만남의 자리를 갖겠다”라며 “정치를 안 하겠다는 것은 시정이나 정치를 정신적으로 안 하겠다는 의미이지, 사무실까지 시청 인근에 두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오해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권선택 대전시장 당선인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이에 앞서 염 시장은 보문산에 요가와 명상을 하며 차도 마실 수 있는 숲치유센터가 들어서는 것과 산림박물관 조성·보문산 둘레산길 조성 계획 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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