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부시장 인선 그런 식이면 ‘능력人事’ 공염불”
“세종부시장 인선 그런 식이면 ‘능력人事’ 공염불”
  • 신상두 기자
  • 승인 2014.06.18 23:1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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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인이 정무부시장 인선을 앞두고 '능력에 기반한 인사'원칙을 지키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사진은 시장직 인수위 현판식.

[세종=굿모닝충청 신상두기자] 7월에 출범하는 제2기 세종시의 정무부시장에 홍영섭 시장직 인수위원장(66‧전 연기군 기획감사실장)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정치권과 시청 안팎에서 “능력위주 인사를 표방해온 이춘희 당선자의 공약과 반대되는 것은 물론, 미래지향 도시에 어울리지 않는 인선”이라는 반응이다.

이춘희 시장 당선인 ‘지역 배려용’ 홍영섭 카드 만지작
“일 중심 인사원칙 위로부터 깨는 일” 반발 기류 감지 

세종시 읍면지역 지지기반이 약한 이 당선자는 최근, 언론 등을 통해 “정무 부시장 후보로 ‘토박이’ 인사를 고려중”이라는 의중을 밝혔다.

이에 따라, 홍 위원장이 가장 유력한 부시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는 상황. 그는 2년전 세종시장 선거 당시 이춘희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는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시장 선거승리의 공신가운데 한 사람인 셈이다.

하지만, 그의 정무 부시장 기용 움직임은 철저한 ‘능력 중심 인사’를 표방해온 이춘희 당선자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 시의원 당선자는 “광역시 정무부시장은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대국회‧대언론‧대시민’관계에 있어 비중 있는 역할을 하는 자리인데, 홍 위원장이 적합한 인물인지 의구심이 든다”며 “(부시장에 앉힐 경우) 이 당선자가 공언한 ‘일 중심‧능력중심’의 인사원칙은 위로부터 깨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평가는 홍 위원장과 같이 근무했던 한 시청 공무원의 말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그는 “(정무 부시장이)중앙부처 고위 공무원이나 국회의원과 협상을 통해 각종 예산확보 등을 이뤄내야 하는 것으로 아는 데, 연기군에서 공무원 생활만 해온 홍 위원장이 그 같은 역량을 가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뿐만 아니다. 지역 공무원으로 잔뼈가 굵은 홍씨를 따르는 후배 공무원들이 ‘줄대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자칫 편가르기나 정실인사 우려도 뒤따른다.

일부 후배 공무원 ‘홍’에 줄서기 등 부작용도 나타나
참신한 지역인물 발굴‧외지‘거물’기용 필요성 제기

실제로, 지난 17일 오전 세종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위치한 세종농기센터3층 강당에는 시청의 5급이상 공무원들이 여럿 목격됐다. 일부는 인수위 지원단 소속으로 파견근무를 하는 경우였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도 간간히 눈에 띄었다. 근무시간임에도 자리를 이탈해 ‘누군가’를 만나러 온 듯했다.

이춘희 당선자가 세종에 학연‧지연이 없다보니, 일부 ‘해바라기형’ 시청 직원들이 직접 ‘끈’을 잡기 어려운 상황에서 홍씨가 대안으로 떠오른 형국이다.

시 공무원 L씨(6급)는 “홍위원장이 과거에 연을 맺었던 후배 공직자들을 규합해 세력화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특정 지역 출신 K사무관을 인사조직 담당관실 요직에 앉힌 뒤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구체적 풍문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 인사 가운데서 정무 부시장을 쓰려면 차라리 깨끗하고 참신한 인재를 발굴해 ‘지역 인물’로 키우거나, 외부에서 영입해 자리를 맡기는 편이 나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최근 정무부시장 채용 공고를 냈다. 자격 요건으로는 ▲2급 이상 공무원으로 3년 이상 ▲3급 이상 공무원으로 6년 이상 ▲선출직 기초단체장으로 4년 이상 재직요건 3가지 중 하나 이상을 갖춰야 한다.
또, 임명권자의 재량이 발휘 되는 4번째 요건으로 '기타 행정 등 분야에 학식과 경륜을 가진 자'가 포함돼 있다.

이 당선인이 “일 잘하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시정을 이끌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대로 ‘일에 맞게 사람을 쓰는’결단이 필요해 보인다. 그 첫단추는 정무 부시장 인선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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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면사람 2014-06-19 11:00:16
먼저 이춘희 시장님 축하 드림니다.
민주당원 감사합니다.
우리함께 세종시 만들어 갑시다.
홍영섭 차기 정무 부시장님 축하드리고요
멋진 세종시 만들어 주세요

세종시민 2014-06-19 10:01:10
여쉬나네....
이 사람은 유시장하고 다를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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