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최명길 공천설… 대덕구 ‘발칵’
새정치연합 최명길 공천설… 대덕구 ‘발칵’
예비후보 4명 긴급회동 대응책 모색… 주민들도 발끈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4.07.01 14: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명길 부국장
[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대전 대덕구 보궐선거에 최명길 MBC 부국장을 공천 내정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덕구 예비후보들이 일제히 발끈하고 나섰다. 구민들 역시 공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CBS 노컷뉴스는 1일 오전 새정치연합 한 고위관계자의 말을 빌어 “MBC 최명길 부국장을 영입하는 데 공을 들여 거의 성사 단계에 왔고, 최 부국장이 조만간 결단을 할 것” 이라고 공개했다.

특히 노컷뉴스는 이날 최 부국장과이 전화를 통해 “지난 2주 동안 수차례 거절했으나 새정치연합이 영입 제안을 했으며, 사전 여론조사 결과까지 제시하고 밀어붙였다. 결국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수순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 부국장은 이날 오전 권선택 권선택 대전시장 취임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당대표가 출마를 권유해 여러 차례 고사했으나 출마 권유가 계속 이어져 하루 이틀 더 고민한 뒤 빠르면 3일 대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히려고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덕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창수․박영순․송용호․송행수 예비후보는 “만약 당 지도부의 이 같은 결정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덕구를 모욕하는 심각한 행위”라며 즉각 반발했다.

김창수 후보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 대덕구 정서를 모르고 누가 장난질을 치는 것 같다”며 “이는 대덕구민들의 자존심을 뭉개는 것” 이라고 발끈했다.

그는 이어 “선거가 한 달도 안 남았는데 갑자기 연고도 없는 사람을 공천하면 결국 새누리당에 대덕구를 헌납하자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지도부가 만약 그렇게 한다면 혹독한 책임을 져야 할 것” 이라고 비판했다.

박영순 후보 역시 “이는 선거를 망치고 대덕구를 모독하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일로 강력 대응하겠다”고 강경입장을 내놨다.

그는 “구민들과 짜장면 한 그릇 안 먹어본 사람들이 와서 대덕구를 흔든다는 것은 말도 안 되고, 그렇게 카드로 내놓는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 라고 강조하고 “특히 오만하게도 공천신청조자 않은 사람을 내보내도 무조건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잘못” 이라며 후보들과 만나 공동 대응할 방침을 내비쳤다.

송용호 후보는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을 보니 전혀 근거 없는 설은 아닌 것 같고 몇몇이 그런 일들을 꾸미는 것 같다”며 “그렇다고 그대로 되지는 않을 것” 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이어 “대전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고 중앙에서 대전도 꽂으면 된다고 생각하는가 보다”며 “우리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다. 3시에 송촌동에서 만나 공동 대응책을 논의하고 결론이 도출되면 그 다음 절차를 밟을 것” 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덕구 주민 신 모씨는 “정치권에서 대덕구를 뭘로 보고 이런 오만한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새정치연합이 잔치분위기에 휩싸여 기고만장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최 부국장은 대전 중구 문화동 출생으로 한밭중과 대전고를 거쳐 서울대 외교학를 졸업했으며, 최근 출마를 위해 MBC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