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테마파크, 우려했던 목소리 그대로
롯데테마파크, 우려했던 목소리 그대로
4일 토론회 및 공청회… 교통, 지료, 상업시설 등 걱정 쏟아져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2.09.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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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내 조성이 추진되는 롯데복합테마파크, 높은 관심도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컸다.

4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성공적인 엑스포재창조사업을 위한 전문가 토론회 및 시민 공청회’, 토론자로 참석한 전문가들과 시민들은 한결같은 걱정을 쏟아냈다.

교통난, 지료, 유통시설, 지역자금 유출, 지역경제 기여도 등 그동안 제기됐던 우려의 목소리가 그대로 나와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만만치 않음을 시사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병주 한남대학교 교수와 장현봉 목원대학교 교수, 금홍섭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 정창무 서울대학교 교수, 한근수 대전시의회 의원, 양승찬 대전시 과학문화산업본부장이 전문가 토론에 참석했다.

강 교수는 엑스포과학공원의 정체성과 부작용 등을 감안할 때 외부투자 유치는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임을 전제하면서도 교통 혼잡과 그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 등에 대한 철저한 사전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유통판매시설 입점에 따른 지역 영세중소상인의 피해,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성 등 기능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 역시 관광객 유입에 따른 교통혼잡 문제 선결을 주장하며 해결방안으로 갑천도시고속화도로와의 직접 연계, 갑천 북측 도로 차선 확장, 도시철도 2호선 활용 등을 제시했다.

금 처장은 공시지가 기준 턱없이 부족한 지료 문제와 문화수익시설로 포장한 백화점 입점 문제, 지역자금 역외 유출 우려, 지방단독법인 설립 등에 대한 대전시와 롯데 측의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또 교통문제와 대기업 특혜, 실질적 고용 창출 효과, 입지적합성, 미래 예상되는 사회적 비용에 대한 전문가 집단의 심도있는 검토를 통해 정책 결정이 완료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6000억 원으로 수준 높은 복합테마파크가 조성될지 의문이라고 밝힌 뒤 상권 반경 300㎞ 내에서 확실하게 차별화된 전략을 내놓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우려했다.

한 의원은 선전부터 하고 질문을 던진 대전시의 설문조사 과정이 합리적이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대기업의 이익창출 과정에서 대전이 얻어내야 하는 부분과 지료 상승, 국가과학공원화, 기존 관광인프라와의 관계 정립 등에 대해서도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양 본부장은 일부 공감을 표하면서 지료와 쇼핑시설 필요성, 지역법인, 임대기간, 교통 문제 등에 대해 추가 설명을 덧붙였다.

지료 문제는 용도지역 규정에 따라 지식경제부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며 상업시설의 적정 규모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지역단독법인 설립과 임대기간 문제는 롯데와의 협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결정할 것이며 교통문제는 갑천도시고속화도로 연계 등 종합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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