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예술센터, 관람객들에게 ‘인색’
대전문화예술센터, 관람객들에게 ‘인색’
공연장·전시장에 12개 문화단체 입주 불구 법정주차 78면 겨우 채워
  • 배다솜 기자
  • 승인 2014.07.1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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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0월 준공을 앞둔 대전문화예술센터의 주차공간이 부족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진은 공사개요도.

[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올 10월 완공 예정인 대전문화예술센터의 주차면적이 협소해 이용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전문화예술센터는 중구 문화동 1-27번지 옛 연정국악문화회관을 철거하고 연면적 9133㎡,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오는 10월 건립될 예정이다.

지상 1~2층에는 400석 규모의 가변형 무대인 블랙박스형 공연장, 지상 3~5층은 가변형 전시실(5-8개)이 들어선다. 이밖에도 대전문화재단, 대전예총 등 12개 문화예술기관과 단체가 입주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연예술시설과 입주기관에 비해 주차면적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돼 이용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공모를 통해 설계된 대전문화예술센터는 외관을 고려해 지상에는 단 5면의 주차장만 만들고 지하에 73면을 배치했다. 78면은 법정주차면을 겨우 채운 것에 불과하다. 통상 공연시설의 경우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법정주차면보다 적게는 2배, 많게는 3배까지 주차장을 마련한다.

실제로 대전문화예술의전당(아트홀 1546석, 앙상블홀 643석)의 경우 법정주차면은 240여대지만 2.5배가 넘는 629면(지상 361, 지하 268면)을 만들었다. 그런데도 아트홀 공연이 있는 날이면 주차공간이 모두 차 관객들 상당수가 인근 미술관이나 수목원 주차장을 이용하고 있는 형편이다.

대전문화예술센터는 단순한 공연전시장을 떠나 지역문화예술단체를 한 곳에 모으는 예술회관 개념으로 운영된다. 이곳에 들어설 문화예술단체는 모두 14개로 한 곳당 직원 5명씩만 상주하더라도 주차장이 가득 차게 된다.

▲ 대전문화예술센터 조감도.

대전문화예술센터는 설계 당시부터 주차장 부족 문제가 제기됐지만 준공을 얼마 앞둔 지금까지도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2개 층으로 설계된 지하주차장을 3-4개 층으로 늘려야 했지만 대전시는 건물 아래로 지나는 도시철도 때문에 이것이 불가능했다는 입장이다. 시는 차선책으로 인근 아파트와 협약을 맺어 주차장을 확보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시 관계자는 “건물 외관을 해쳐 지상의 주차타워는 설계에 반영하지 않았다”며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하는 등 이용객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연장 공연은 일과 시간 이후에 진행되는 만큼 상주인원이 모두 퇴근하기 때문에 주차장이 붐비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대전문화예술센터는 공연장 외에도 2개 층을 전시장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일과시간 중 전시장을 찾는 이용객들의 주차불편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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