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응원로봇인 ‘팬봇(Fan-bot)’이 등장한 것이다. 팬봇은 LED 전광판을 활용한 마네킨으로, 응원문화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야구장에 팬봇이 등장한 것은 세계최초라고 한화측은 밝혔다.
팬봇은 대전구장 우중간 외야석에 3줄로 설치됐으며, 성인 크기의 마네킨이 LED 전광판을 들고 있는 모습이다. 한화 유니폼과 청바지를 입고 있어 실제 응원단의 모습과 흡사하다.
이들이 들고 있는 LED 전광판에는 팬들이 웹 또는 모바일 앱을 통해 보내는 문구가 실시간으로 노출된다. 경기장을 찾지 못한 팬들도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팬봇은 전광판을 상하로 움직이며 응원 메시지를 강조하고 응원 분위기를 유도한다.
또 팬봇의 얼굴 부분에 팬들의 얼굴을 대신 띄워주는 기능도 있어 응원의 재미를 더한다. 팬봇에 메시지뿐만 아니라 감정까지 확대·공유하는 기능을 부여해 또 하나의 응원단으로 끌어들인 셈이다.
한화측은 “단순 안내문구 등을 띄우던 LED 전광판에 인간미를 부여해 응원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노출할 뿐만 아니라 팬들과 선수들의 소통 창구로 이용하고자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 이글스는 올 3월 대전구장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생생한 경기장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있다. 포수석 뒤쪽에는 최고급 관람석 한화 다이렉트존을 신설했으며, 덕아웃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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