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탄중앙중 학부모 교육청에 뿔난 사연
신탄중앙중 학부모 교육청에 뿔난 사연
학부모대책위, 과학고 설립 빌미 폐교 일방 발표에 '대안제시하라' 호소문
  • 김형철 기자
  • 승인 2012.09.06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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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탄중앙중을 폐교하고 그 자리에 대전1과학고등학교(가칭)를 설립키로 한 대전시교육청의 결정에, 신탄중앙중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시교육청이 별다른 의견수렴 절차나 대안제시도 없이 일방적으로 폐교와 함께 재학생들을 인근 대청중과 신탄진중에 분산 수용한다는 발표에 분노가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신탄중앙중 학부모대책위원회(위원장 조정현) 6일 긴급 호소문을 발표하고 “대전과학고를 대덕구에 설립하는 것에는 환영하지만 아무런 대안도 없이 신탄중앙중을 폐교시키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육청은 재학생이 700여명이나 되는 중앙중을 폐교시키고, 재학생들을 대청중과 신탄진중으로 분산수용하겠다는 일방적인 발표를 했다”며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에게 사전에 단 한마디 설명회와 대안 마련 등의 협조 및 공청회도 하지 않은 ‘밀실교육행정’과 ‘일방적 편의주의’에 분노를 느낀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어 “이 지역에는 중학교가 최소 3개 이상은 있어야 한다”며 “가뜩이나 신탄진중과 대청중도 좁은 부지에 과밀학급과 고등학교와 같이 사용하고 있는 만큼 예민한 사춘기 학생들의 정서와 교육, 등교에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은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교육청은 이 모든 것을 무시하고 밀어붙이기 식으로 학부모들을 재촉, 강요하고 있다”며 “우리아이들을 위해 대안 없는 과학교 설립과 중앙중 폐교를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정현 위원장은 “이미 폐교된 용정초, 용호분교를 활용하거나 신탄진초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방안 등이 있는데도 신탄중앙중을 굳이 폐교시키는 이유를 이해하기 힘들다”며 “교육청이 분명한 대안을 제시할 때까지 학부모들과 함께 폐교 반대 운동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

 신탄중앙중학교 학부모 및 주민께 드리는 긴급호소문

언론의 보도를 통해서 아시는 바와 같이 신탄진에 과학고등학교가 설립된다는 대전시 교육청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막을 모르는 많은 지역주민들은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였고 중앙중학교 학부모들 또한 환영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교육청의 계획은 재학생이 700여명이나 되는 중앙중학교를 폐교시키고 그 자리에 과학고를 세운다는 방침과 더불어 재학생들을 대청중과 신탄진중학교로 분산 수용시킨다는 일방적인 발표를 하였습니다.

학부모들과 지역주민들에게 사전의 단 한마디 설명회와 대안마련 등의 협조 및 공청회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그저 “도와달라”는 말과 학부모들의 중앙중학교이전설립 대안제시에는 “힘들다” “안된다”는 말만 주장하고 있어 이에 모든 진상을 알게 된 학부모들과 일부주민들께서는 교육청의 ‘밀실교육행정’과 ‘일방적 편의주의’적인 교육행정에 억울함과 분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최소 중학교는 3개 이상이 있어야합니다.

가뜩이나 신탄진중학교와 대청중학교도 좁은 부지에 과밀학급과 고등학교와 같이 사용하고 있고, 예민한 사춘기 학생들의 정서와 교육, 등교에 많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것이 너무나 자명한데 이런 모든 것을 무시하고 밀어붙이기식으로 학부모들을 재촉, 강요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들은 우리아이들을 위해서 대안 없는 과학고 설립과 중앙중학교 폐교를 반대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에 학부모님들과 주민여러분께서는 이 아이들이 우리 모두의 자녀라는 너그러운 부모의 마음으로 교육청이 분명한 대안제시를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호소 드립니다.

제발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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