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소리] 길
[청년의 소리] 길
전지봉 한밭대 글로벌융합학부 1학년
  • 전지봉
  • 승인 2014.08.08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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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지봉 한밭대 글로벌융합학부 1학년
[굿모닝충청 전지봉 한밭대 학생] 사람은 길을 만든다. 그동안 필자는 길의 본질이 출발점과 목적지를 잇는 것에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길은 그보다 훨씬 큰 의미가 부여된다.

길은 사람과 사람간의 만남의 공간이다. 길은 누군가와의 우연한 마주침, 인사, 대화의 절반 이상이 이뤄지는 장소이다. 심지어 약속을 할 때는 반드시 '~앞에서 만나요'등의 장소가 되는 곳도 바로 길 이다.다시 말하자면 모든 길 위란 만남의 광장이라 볼수 있다.길에서 존재하는 것을 목적으로 생성된 문화가 있다.

바로 광고, 지역 축제, 노점 요식업, 패션, 운동, 버스킹(길거리 공연), 스트릿 페인팅(벽화) 등이다. 길 위의 풍경들이다.

"길은 세상을 잇는 만남의 공간이자
노동, 오락, 새로운 유행 창조의 실험장
일상의 풍경속에서 의미를 되찾자"

이 모든 것은 길 위에 존재하기에 의미를 가진다.지역 축제나 광고, 노점 요식업 등은 길 위에서 사람들이 접근하기에 수월함이 이루어져야 호응을 얻어 더 큰 경제적 의미를 가질 수 있다. 패션, 운동, 버스킹, 페인팅 등은 길거리가 문화의 실험장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길거리에서 살아남아 선구적인 문화로 인정받으면 기성 문화에까지 파급력을 가진다.
길거리 문화에는 경제적인 활동도 포함된다. 성공한 사업의 시작은 터를 잡는 것부터 시작돼왔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점이라 하더라도 유동인구가 적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면 사업이 번창하긴 힘들다.

반면 번화가에 위치한 음식점은 상대적으로 질이 부족하더라도 보통 이상의 매출을 보이는 게 당연하다. 또한 길거리에 노출되는 간판, 광고 등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느냐에 따라서도 매출이 결정된다. 그러다 보니 같은 직종끼리 모여 특화거리를 생성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어찌보면 성공을 위해 터를 고를 때부터 가장 중요한 요소는 결국 '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않을까?
필자는 사람들이 평소 나누는 대화 속에서 길거리문화에 대해 저급하게 생각하는 편견을 발견하곤 한다. 특히 연령층이 위쪽으로 갈수록 이런 편견은 심해지는 편이다.

길거리 문화의 특성이 공간을 만들기엔 돈이 부족하고, 거칠고, 독특해 실내네 서지 못하기 때문일런지도 모른다. 물론 길거리 문화들은 이미 정립된 문화요소들보단 공식화 된 부분이 부족하고, 대부분 수명이 짧은 인스턴트 문화들이 많다.

하지만 길거리 문화는 다른 문화권과의 접촉에서 대표적으로 비쳐지는 얼굴의 역할을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행을 다녀오면 그 나라의 길거리 풍경이 제일 먼저 그려지기 때문이다. 길은 생계를 꾸려가기 위한 노동의 공간이고, 즐길 수 있는 오락의 공간이며, 새로운 유행을 창조해내는 실험장의 공간이다.

이렇게 보면 지금 우리가 일상에서 걸어가는 길의 의미는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오늘 길거리를 걸어보며 지나쳐왔던 길거리 풍경을 다시한번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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