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속보>=지난 지방선거에서 권선택 대전시장 캠프에 관련됐던 인사가 검찰에 구속된 것과 관련 갖가지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사건의 본질과 ‘몸통’이 누구인가에 세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굿모닝충청 14일자 온라인판 보도>
대전지검은 이달 13일 권 시장 선거 캠프에서 SMS(문자메시지) 홍보를 담당했던 오ㅇㅇ씨를 체포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오 씨 체포 이유와 선거 관련성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실이 알려지지 않으면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오 씨는 선거 당시 권 후보의 SMS 분야 홍보를 위탁 담당했던 한 업체의 간부이며, 검찰은 오 씨를 구속함과 동시에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하지만 검찰 측은 구속 이유와 사건의 본질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갖가지 소문과 추측이 나돌고 있다.
소문에 따르면 오 씨가 속한 업체의 SMS 홍보가 문제가 아니라, 전화 홍보를 맡았던 선거운동원(자원봉사자)들에게 수당 명분으로 수천만 원이 지급된 점이 사건의 핵심. 또 그 자금의 출처가 누구이고, 당시 권 후보가 어느 선까지 개입했느냐가 파장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본질로 추측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당 업체와의 계약 과정에서부터 문제가 되는 자금 흐름의 단서가 잡힐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투명한 회계처리가 생명인 선거 캠프의 특성상 계약은 투명하게 진행됐을 것이고, 권 후보와 자금 출처자와의 관계(?)에 따라 사건의 결말이 달라질 수 있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지역의 한 정치권 인사는 “검찰이 오 씨를 구속하고 소속 회사를 압수수색한 것은 과정일 뿐이다”라며 “자원봉사자들에게 돈을 지급한 것은 해당업체지만, 중요한 것은 자금의 출처가 누구이고 또 당시 권 후보와의 어디까지 연관돼 있느냐이다”라고 진단했다.
권 후보와의 연관 정도에 따라 상당한 후폭풍이 일 수 있다는 것. ‘몸통’이 어느 선까지 드러나느냐에 따라 자금 출처자에 대한 중형도 가능하다는 추측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권 시장 측도 긴장감 속에 움직임이 바빠졌다는 전언이다.
시청 안팎에서는 “중앙정부가 공직자 윤리를 강조하면서 검·경이 공직자들의 비리나 비위 사실 찾기에 혈안이 돼 있는 상황이다. 여당 단체장들에 대한 감시와 조사도 빡빡한 판에 야당 단체장에 대한 혐의에 대해 느슨하게 대처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감돈다.
권 시장의 최측근 중 한 명은 이미 검찰 측과의 연결고리 찾기에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