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핫 포인트 ‘대전·세종’은 지금? ① 중구
20대 총선 핫 포인트 ‘대전·세종’은 지금? ① 중구
강창희 불출마 선언에 여야 후보군 10여 명 거론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4.08.2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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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2016년 제20대 4·13총선까지는 아직 1년 7개월여가 남았지만 내년 하반기에 들어서면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할 것임을 감안하면 선거시즌까지는 불과 1년도 남지 않았다. 정치신인은 물론 재기를 노리는 인사들로서는 정치적 입지를 굳히고 보폭을 확대하기에 결코 넉넉지만은 않은 시간이다.

이에 따라 지역 곳곳에서는 이미 차기 총선을 향한 물밑행보가 서서히 시작되는 모습이다.

특히 전국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대전은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에게 힘을 실어줬지만 곧바로 이어진 7·30보궐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기존 3대 3 구도를 그대로 유지시켰다.

그만큼 양당구도 하에서 치러지는 다음 총선은 충청권 장악의 교두보라고 할 수 있는 대전을 차지하기 위한 여·야 간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총선은 또 강창희·염홍철이라는 거물급들이 물러나고 처음 열리는 선거로 지역 정치권의 세대교체 또는 신 주류세력 형성의 터닝포인트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다수의 인사들이 자리를 꿰차기 위한 암중모색을 진행하고 있다.

세종 역시 이해찬 의원이 특별자치시 초대 의원에 당선됐지만 최근 일각에서 지역구를 옮길 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정치권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굿모닝충청은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대전 중구를 시작으로 각 지역구별 경쟁구도와 판세를 분석해 본다.

①대전 중구

대전 중구의 가장 큰 관심은 뭐니뭐니해도 새누리당 강창희 의원의 선택. 강 의원은 지난해 이미 19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선출직 불출마를 선언한 만큼 무주공산이 된 지역구를 차지하기 위한 양당 인사들의 뜨거운 각축장을 예고하고 있다.

왼쪽부터 곽영교, 김근식, 김영관, 노병찬, 이은권(가나다 순)
우선 새누리당에서는 곽영교 전 대전시의회 의장이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구에서 중구 태평동으로 주소를 옮기고, 대전나라사랑아카데미와 생활협동조합 등을 통해 출마를 위한 정지작업에 불씨를 당기고 있다. 스스로도 “이러한 활동들이 다 출마를 위한 사전 활동이 아니겠느냐”고 밝힐 만큼 적극적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2012년 총선에서는 박성효 후보에, 지난 대덕구 보궐선거에서는 정용기 후보에게 밀려 공천이 좌절됐던 김근식 전 중앙당 수석부대변인도 중구로 지역구를 옮겨 국회의원에 도전할 태세다. 오랫동안 대덕구에서 지지기반을 닦아왔지만 정용기 의원이 당선됨에 따라 당분간 이를 넘어서기엔 다소 무리가 따른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에 도전했다가 경선탈락의 고배를 마신 바 있는 노병찬 전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다시는 정치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장선거 과정 자연스레 위상이 높아진데다 인지도도 크게 확대돼 주변에서 출마설이 끊이지 않는 경우다. 당시 강창희·염홍철 지원설도 있었던 만큼 여전히 주목의 대상이다.

2010년·2014년 구청장 선거에서 연속 두 번의 실패를 겪었지만 강창희 의장을 20년 넘게 모시며 각별한 신임을 받고 있는 이은권 전 청장에게도 기회가 주어질지 관심. 이와 함께 지난 지방선거 과정 잠시 새정치연합에 합류했다 곧바로 탈당하고 되돌아 온 김영관 전 대전시의회 의장도 출마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협위원장까지 맡으며 여전히 강력하게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강 의원의 후계자 지목은 내년 말쯤에나 이루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이들 후보들도 선뜻 출마를 강행하기보다는 개인적인 기반을 키워가며 강 의원의 눈에 들기 위한 노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김종학, 김형태, 송용호, 이서령, 최명길(가나다 순)
새정치연합의 경우엔 지난 총선에서 강창희 의원과 맞붙었던 이서령 전 지역위원장과 권선택 시장의 최측근 김종학 경제특별보좌관,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 최명길 전 MBC 부국장, 김형태 변호사, 유배근 전 지역위원장 등이 대거 거론된다.

이서령 전 위원장으로서는 총선 출마의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했던 권선택 전 의원이 시장에 당선됨에 따라 가장 유력한 후보에 이름을 올렸지만 대덕구 보궐선거 이후 김종학 보좌관을 비롯한 유력 인사들이 대거 경쟁상대로 떠올라 부담을 안게 됐다. 다만 조만간 지역위원장을 다시 맡게 될 가능성이 커 한 발 앞서 조직을 정비할 수 있어 일단 우월한 위치를 점했다고 볼 수 있다.

김종학 보좌관은 권 시장 취임 초기 ‘정부부시장 이후 총선출마’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였지만 우여곡절 끝에 경제특보를 맡는 바람에 스펙에 차질이 생겼다. 집권 초기 시정운영 성과 및 권 시장의 힘이 얼마나 실리느냐에 따라 경쟁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송용호 전 총장과 최명길 전 부국장은 지난 대덕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바 있지만 새누리당 김근식 전 수석부대변인과 마찬가지로 다음 총선에서는 어렵다고 판단, 중구로 지역구를 옮기기는 것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전시당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자진 사퇴한 김형태 변호사 역시 출마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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