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수 전문점에 동네빵집 도전장
팥빙수 전문점에 동네빵집 도전장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4.08.22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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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설빙 등 팥빙수 전문점이 빙수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팥빙수를 함께 판매하는 제과점 등 일반 업체들은 매출 감소 등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도 메뉴 다양화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특정 브랜드가 아닌, 동네 빵집‧프랜차이즈 업체‧커피숍 등 대부분의 업체에서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업체명을 밝히기 꺼려하는 한 프랜차이즈점 커피숍 관계자는 “설빙 등 팥빙수 전문점이 들어와서 매출에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 매장의 경우, 올해부터 메론‧망고 등 과일 빙수 메뉴를 더욱 확대했으며, 과일 빙수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커피숍은 여름철 매출이 다른 계절과 비교해 최대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데, 이 같은 원인은 팥빙수에도 있다”며 “전문점으로 매출이 떨어진다고 해도, 빙수류는 주요 판매품이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제과점의 경우, 여름은 ‘비성수기’라는 것이 다수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이는 손님들이 더운 날씨에 따뜻한 빵을 사먹기보다는 빙수류 등 시원한 제품을 찾기 때문이다. 손님들의 선택이 팥빙수 등으로 모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팥빙수는 부족한 빵 매출을 메꿔주는 효자노릇을 하고 있지만 올해 팥빙수 전문점의 강세로 빙수 매출이 저조하자 제과점 등도 메뉴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영점이 아닌 대전의 한 파리바게트 매장의 경우, 작년까지만 해도 빙수류의 종류는 과일과 팥, 단 두 가지였지만, 올해부터는 떡을 추가했으며, 망고‧블루베리 등 과일 메뉴를 세분화 시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빙수류의 인기는 날로 치솟고 있지만 전문점의 강세로 오히려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 메뉴를 다양화하고 있지만, 전문점들을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라며 “그나마 우리 매장은 동네에 위치, 30-40대 여성 등이 많이 찾아 다행이지만, 시내 중심가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사람들의 발길이 전문점으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은 여전히 팥이 주로 들어간 빙수류를 선호하고 있지만, 메뉴 세분화를 통해 요즘에는 과일 빙수를 찾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동네 제과점도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여건상 메뉴를 개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차라리 저가 컵빙수 등의 홍보에 열을 올리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다.

대전 한남대 근처에 위치한 제과점 레시피 하연옥 대표는 “우리 가게는 주변에 초‧중‧고교가 위치해 있어 학생들이 주요 고객들이다. 컵빙수는 3,000원으로, 학생들이나 인근 주민들이 가격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저가로 판매하고 있다”며 “컵빙수도 팥‧딸기‧블루베리 등 다양한 메뉴로 시도하고 있고, 이로 인해 일반 빙수보다 더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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