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신상두기자] 서민경제의 어려운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전기료 체납’이 5년째 악화일로 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금년 7개월간의 체납액과 건수가 작년 한해와 맞먹는 등 개선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완주 의원(새정치연합‧천안을)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입수한‘2009~2014년 요금 납부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3개월 이상 전기료를 내지 못하는 체납자가 급증하고 있다.
세부내용을 보면, 2009년 45만건(467억원), 2010년 50만건(602억원), 2011년 57만건(566억원), 2012년 63만건(674억원), 2013년 59만건(879억원) 등 5년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7개월 만에 체납자가 57만건 747억원에 달해 이미 지난해 1년간의 체납수준에 육박한 상태.
전기료 체납은 주택용에서 4년째 증가하다 지난해 약간 주는 듯했다. 하지만 올 들어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여 서민들의 삶이 더욱 어려워 졌음을 반증했다. 금년 7월말 현재 주택용 체납은 45만건(133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47만건 139억원에 임박했다.
금년도 지역별 체납내용을 보면 비수도권의 상황이 더 심각했다.
금년 7월말 현재 수도권지역 체납은 22만4000건(39%) 327억원(44%)인데 반해 비수도권은 34만400건(61%), 420억원(56%)이었다. 비수도권은 체납건과 체납액에서 각각 22%포인트와 12%포인트씩 높았다.
2013년에도 수도권 전기료 체납은 24만6000건 265억원인데 비해, 비수도권은 34만4000건, 614억원으로 월등히 많았다.
2009년과 2013년을 대비한 연간 전기료 체납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강원도로 19억원에서 134억원으로 7배나 늘었다.
서울(50억→54억원)은 비교적 적게 늘어났지만 인천(36→67억원), 경기(104억→233억원), 충북(20억→32억원), 대전충남(48억→83억원), 전북(19억→50억원), 광주전남(40억→57억원), 대구경북(51억→139억원), 부산(49억→73억원), 경남(28억→39억원) 등 크게 증가했다.
이와 관련, 박완주 의원은“전기료 체납이 많다는 것은 서민생활이 팍팍해졌다는 것을 의미하고 수도권보다 지방이 더욱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균형발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