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권 세종시의원 “추진중인 産團 그만둬야”
윤형권 세종시의원 “추진중인 産團 그만둬야”
시의회 임시회서 첨단‧미래산단 조성 문제점 지적
  • 신상두 기자
  • 승인 2014.08.2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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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형권 세종시의원(부의장)이 25일, 시가 추진중인 2개 산업단지 조성을 백지화하자는 주장을 내놔 논란이 예상된다.
[세종=굿모닝충청 신상두기자] 세종시가 그동안 추진해왔던 첨단‧미래산단 조성을 백지화하자는 주장이 시의회에서 제기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명학산단도 분양 안되는 판에 2곳 추가 개발은 무리,
시-민간건설업체간 불합리한 ‘동업’과 환경오염 우려도,
차라리 기관 연수원이나 문화레저산업 등 유치하는 게”

윤형권 세종시의원(부의장)은 25일 열린 제22회 임시회에서 “첨단(소정면)·미래산업단지(전의면)개발과정에서 시와 민간 건설업체와의 불균형적인 동업 관계로 인한 부작용과 환경오염에 따른 농촌관광‧로컬푸드사업 등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주장했다.

아울러, 윤의원은 입지여건이 우수한 명학산업단지의 분양율도 저조한 상황에서 추가 산업단지 조성은 성공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내놨다.

실제로 그가 밝힌 명학산단의 분양실태를 보면, 우려되는 부분이 존재한다. 세종시는 2011년부터 지방채를 발행해 명학산단을 조성하고 있다. 하지만 8월 현재 분양률은 36.7%에 불과하다.

여기에 수반된 시의 채무(지방채)가 990억원이나 남아 있다. 윤의원은 “무리한 산업단지 개발로 시가 재정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첨단‧미래산단의 분양이 저조할 경우 우리시가 고스란히 그 손실을 떠안게 돼 있는 구조로 돼 있다”며 “(사업성공시에도)민간업체는 수 십 억 원의 이익을 챙기는 반면, 우리시는 민간업체의 심부름만하고 사업의 위험성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소정면 고등리 일대의 농촌체험마을을 방문한 사람이 1만명이 넘는데, 이들은 매실이나 고구마 수확, 캠핑 등 체험관광에 참여해 농촌지역 소득 증대에 일조하는 등 6차산업의 성장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이런 곳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꼬집었다.

이같은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윤의원은 (도시 개발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 두 개 산업단지 예정 지역의 토지를 시가 직접 보상·매입한 뒤, 그 곳에 기업체나 정부관련 기관 연수원, 문화산업체 유치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전의면 양곡리와 소정면 고등리에 ▲조경수 정원 박람회장 ▲기업과 기관 · 단체의 연수원 유치 ▲캠퍼스 고등학교 유치 ▲문화·레저스포츠산업체를 유치하는 것 등이다.

또, 그는 “최근 ‘명량’이라는 영화가 개봉 3주 만에 1,500만 명이라는 관객을 모으며 흥행 수입이 수 천 억 원을 넘었다는데 이는 문화산업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며 “우리시도 재정압박 우려와 환경오염을 유발시키는 굴뚝산업에서 연기가 없는 문화산업으로,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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