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청(청장 최현락)은 26일 학교폭력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과 걱정이 많아지는 학기 초 자녀가 학교폭력에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가․피해 학생 행동 징후 및 대응요령’을 내놓았다.
경찰은 이번 안내문을 통해 학교폭력 징후 및 대응요령들을 적극 안내해 가정에서부터 학교폭력 대응력을 높여 나가는 한편 지역사회와 협조해 학교 주변 학생 안전 확보, 폭력서클 등 학교폭력 엄중 대응, 지역사회 협력 강화 등 학기초 학교폭력 근절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안내문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학생은 △이유없이 학교가기 싫어하거나 전학을 가고 싶어하거나 △상처나 멍자국이 있고 △이유 없이 용돈을 많이 달라고 하거나 △게임을 재미로 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를 키우거나 아이템을 모으는데 집착하는 등의 징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이 경우 학부모들은 자녀를 안심시킨 후 피해사실을 명확히 확인하고, 학교․교사와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한편 무엇보다 자녀의 편에 서서 심정을 이해하고 적극적인 문제 해결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또 필요 시 각 학교별로 배치돼 있는 학교전담경찰관 또는 117신고 등을 통해 경찰의 도움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면 학교폭력 가해학생은 △부모와 대화가 적고, 반항하거나 화를 잘 내며 △고가의 물건을 빌린 것이라며 가지고 다니고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귀가시간이 늦거나 불규칙하며 △용돈보다 씀씀이가 큰 징후 등을 보인다.
학부모들은 이 경우 자녀의 행위가 잘못된 것임을 스스로 인정할 수 있도록 설득한 후 피해학생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게끔 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전경찰청은 학기초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학부모․유관단체와 협조, 등하교․쉬는․점심시간 등 취약시간대 합동 순찰을 실시하고, 학생․학부모 대상 예방교육을 실시해 학교폭력에 대한 인식 전환 및 공감대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또 ‘경찰-학교․학부모․NGO’ 간 합동 간담회를 통해 학생․학부모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대책 등 학교폭력으로부터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할 수 있는 시책들을 적극 반영해 추진할 방침이다.
폭력서클 현황은 지속 파악해 해체․관리하고, 보복․상습폭행 등은 엄중 대응해 나가되, 선도 가능성이 높은 경미초범은 선도 프로그램에 적극 연계해 재비행도 방지해 나갈 예정이다.
황운하 대전경찰청 2부장(경무관)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경찰뿐만 아니라 학생․학부모․교사․일반시민 등 지역사회 모두가 학교폭력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예방활동에 동참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학교 만들기’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