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등에 따르면 박 청장은 지난 26일 밤 11시 즘 중리동 자신의 집 앞에서 지방선거 캠프 관계자 A씨와 언쟁을 벌이던 중 몸싸움이 생겨 경찰이 출동했으며, 경찰은 당시 두 사람을 현행범으로 체포하지는 않고 목격자 진술 등을 거쳐 추후 박 청장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내 소환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A씨는 박 청장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박 청장은 27일 기자와의 전화를 통해 “폭행시비가 일고 있는 A씨는 캠프 관계자가 아니라 혼자 선거를 돕는다고 왔다 갔다 한 사람” 이라며 “선거가 끝나자마자 구청장 취임도 안 한 상황에서 함께 선거를 도와준 B씨에게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무리한 요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이후 A씨는 술만 먹으면 전화를 걸어 욕설을 해대고, 수십 차례 협박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며 “어제도 업무 중 10여 통이나 전화를 하고 메시지를 넣기에 대꾸를 안 했더니 결국 술에 취해 집 앞에서 몰래 기다리고 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허리춤을 잡고 욕을 해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 청정은 이어 “테러나 다름없는 돌발 상황에 비서들이 나서 A씨를 말리면서 떼어 놓았고 나는 그대로 집으로 들어갔다”며 “폭행은 말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당시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맞았다는 말도 없다가, 경찰이 별일 아니다 싶어 가버리자 지구대로 다시 찾아가 주먹으로 얼굴을 세 대 맞았다고 신고한 것으로 안다”며 “별일 아닌 것에 휘말려 주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