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기업, 손 놓은 충남교육청
학교 기업, 손 놓은 충남교육청
담당 교사 부재 등 운영 미미하나 도교육청 지원 체계 없어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4.08.28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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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충남 도내 일부 학교기업들이 담당 교사 부재 등으로 운영이 잘 안 되고 있지만, 충남도교육청 차원의 지원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아 유명무실화 되고 있다.

2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 사업인 학교 기업은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를 통해 취업률과 자신감을 높인다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교육부는 매년 학교기업을 원하는 학교들의 계획서를 제출받아, 심사를 통해 1억 2000만원을 지원한다. 한 번 심사에 통과한 경우, 학교는 제품 판매 등을 통해 실적을 내고 다시 1년 후 계획서를 제출해야한다.

단, 교육부의 지원은 최대 4년까지이며, 이후에는 학교기업이 자리를 잡았다고 판단돼 지원을 종료한다.

도내에선 충남 인터넷고, 부여정보고 등이 정상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만 공주 정명학교와 천안 인애학교는 특수학교 사업으로 도교육청의 소관이다.

문제는 이전에 교육부 승인을 받은 학교기업들 중 일부는 운영이 잘 안 되고 있다는 것.

충남의 A학교와 B학교는 지난 3월경 담당교사의 출산휴가 등으로 한 때 운영을 안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도교육청 관계자도 “이 학교들은 요즘 제품을 생산하지 않고 있다”며 “학생들이 제품을 생산할 때 사용하는 기계의 작동이 간단하지 않고 전문성이 요구된다. 담당 교사가 자리를 떠난다면 (생산 활동에) 어려움이 있다”고 인정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도교육청의 지원체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구나 이전에 승인된 학교기업에 대한 정확한 통계조차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기업으로 학생들이 실무경험을 쌓고 자신감을 높인다는 당초 취지와는 다르게 정작 도교육청은 지원 체계와 관리 소홀 등으로 예산을 투입해 놓고도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충남 인터넷고교 경우, 지도교사와 임시직 교사가 있어, 이 중 한명이라도 전근을 가도 문제가 없다”며 “하지만 다른 학교들은 담당자 부재 등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며, 임시직 교사를 고용할 경우, 경제적 부담이 뒤 따른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학교기업이 취지대로 사업이 활성화돼 지원을 받으면 좋겠지만, 이는 한정됐다”며 “학교기업이 없어도 학교에서 실습 등을 통해 학생들이 충분히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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