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고교평준화 제동, 충남교육청-도의회 '갑론을박'
천안 고교평준화 제동, 충남교육청-도의회 '갑론을박'
도교육청 “모든 학교 상황 동일할 수 없어” VS 도의회 “준비 부족”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4.08.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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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도의회(왼쪽)와 충남교육청. 참고사진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지난 27일 천안 고교평준화를 무기한 계류키로 결정한 것과 관련 말들이 많다. 심지어 일각에선 도의회가 ‘김지철 도교육감에 대한 길들이기가 아닌가’라는 지적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굿모닝충청은 도교육청과 도의회의 입장을 들어봤다.

“모든 학교가 똑같을 순 없다” VS “교육청, 준비 없이 안일”

도교육청 관계자는 28일 “의원들의 말은 고교평준화에 대해 준비를 하려면 모든 학교의 여건과 버스 노선 등이 연계돼야한다고 전했다”며 “그러나 모든 학교가 동일한 상황이어야 하는 것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고교평준화는 꼭 돈이 필요하다. 오는 2016년 3월 1일자로 학생들이 이 같은 교육정책에 따라 움직이는데, 예산 편성은 조례 제정 이후에 가능하다”며 “조례만 세워지면 열심히 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도의회는 도교육청이 이 사안을 두고 너무 안일하게 준비해 좀 더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다.

▲ 홍성현 교육위원장. 참고사진

홍성현 교육위원장(천안1‧새누리당)은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평준화 됐다고 가정할 때, 학생들이 학교의 거리가 가까워야하지만, 목천고와 성환고는 그렇지 않다”며 “또 고교 평준화는 작년에 이뤄진 사안인데, 제 10대 도의회에 이어가면서 평준화에 대한 설명이나 대책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교육청은 이 사안을 두고 나태했다. 여론조사가 작년 11월, 즉 9대 의회 때 이뤄졌지만 도교육청이 지방선거 등을 핑계로 10대로 넘어왔다”며 “초선 의원들을 이 사안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교육감에 대한 길들이기가 아닌가’라는 질문에 대해 “외부에선 그렇게 볼 수 있지만 전혀 아니다”며 “다만 도교육청 측에 ‘지금은 부족하니 본회의 때 올려라’고 얘기했지만 그들이 이를 강행해 서운하다. 9월 임시회 때는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8일부터 그 다음달 6일까지 한 달 가까운 기간 동안 2016년 고등학교 입학대상자인 천안지역 중학교 1학년 학생과 학부모 2만 9962명에 대해 천안 고교평준화의 찬‧반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응답률 88.6%의 응답률을 보인 가운데, 응답자의 73.8%가 고교평준화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도의회 제정 조례 찬성률 기준 65%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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