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소리] ‘꿀’ 가격 속 숨겨진 ‘독’
[청년의 소리] ‘꿀’ 가격 속 숨겨진 ‘독’
  • 이승하
  • 승인 2014.09.01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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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하 대전대 뷰티건강관리학과 1학년
[굿모닝충청 이승하 대전대 학생] 최근 휴대폰 문자를 통해 자주 받아보는 소식이 있다. 화장품 세일이 바로 그것이다. 여름맞이 빅 세일, 신제품 홍보를 위한 깜짝 세일,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반값 세일 소식들이 SNS를 달구고 소비자들은 주목했다.

이렇게 기업들에서 잇따라 세일을 추진하는 것은 그만큼 세일이 소비촉진으로 이루어져 매출을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일 기간에는 손님들이 줄 서서 화장품을 산다.

완판으로 판매하지 못하는 품목이 많다. 브랜드나 매장에 따라 차이를 보이지만 매출이 평균 2∼3배 증가한다. 세일을 하면 평소보다 매출이 확연하게 오르니 기업으로서는 가격 경쟁을 피할 방도가 없다. 경기 불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행사로 저렴하게 고객들에게 접근하여 제품에 대해 인식시키고 매출을 늘리고자 한다.

“지나치게 잦은 세일에 무뎌지는 소비자
제품 품질 같은 기준들이 무분별한 세일로
흐려진다면 속임수 난무할 수도”

하지만 지나치게 잦은 세일에 소비자들은 무뎌지고 있다. 모 브랜드의 홍보영상에서는 이런 대사도 등장했다. “여기는 또 세일해?” 이 홍보영상을 보며 많은 소비자가 공감했을 것이다. 오히려 무분별한 세일이 소비자들로 하여금 기업에 대한 불신을 갖게 하여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줬다.

중저가 브랜드는 벌써 운영의 위기를 겪는 모습을 보였다. 간판을 내리는 브랜드들이 등장했다. 제살 깎아먹기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지속한 세일 정책이 원인이 됐다. 가격 마지노선이 낮게 책정된 까닭에 대기업 소속 화장품 브랜드를 제외한 중소업체들이 매출 부진과 적자를 겪었다.

또한, 새롭게 출시되는 화장품들의 가격이 더 비싸게 책정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기존 제품에서 한 가지 원료만 추가된 채 용기를 바꾸어 출시되었을 뿐이지만 가격은 크게 차이가 났다. 신제품 홍보 이벤트를 통해 낮춰진 가격에 샀어도 제 가격으로 구매한 것처럼 되어버린 느낌이다.

기업들이 제품이 갖추어야 할 기능성과 안전성이 무시한 채 이익 창출만을 생각한다면 그 위험은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물론 소비자들의 이목을 단번에 이끌기에 세일과 1+1 같은 행사가 가진 영향력이 충분하다. 다만 제품의 품질과 기능 같은 기준들이 무분별한 세일 정책에 인해 흐려진다면 속임수가 난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무분별한 세일보다 거품 없는 가격정책을 유지해 소비자와의 신뢰를 쌓아야 한다. 제품 경쟁력을 우선순위에 두고 침체된 시장을 개척해 나갈 필요가 있다. 경쟁 심화에 휘둘리는 것이 아닌 품질과 고객에게 신뢰감을 주는 마케팅으로 재정비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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