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넘으면 노산… 기형아 확률 급상승
35세 넘으면 노산… 기형아 확률 급상승
노산과 기형아 출산
  • 양재석
  • 승인 2012.07.09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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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왕성해지면서 결혼 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는 여성들의 출산 연령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늦은 나이에 임신한 여성에게 있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바로 기형아 출산이다.

정말로 나이가 많으면 기형아 출산율이 증가하는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맞다. 임신에 있어서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난자다. 이 난자는 하루에도 수억 마리씩 새로 만들어지는 정자와는 달리 여성들이 태아 상태일 때부터 만들어져 있는 것으로 태어나면서 성장이 멈추어 있다가 사춘기가 되면서 다시 성장을 해서 배란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미 태어나기 전부터 만들어진 난자가 성장을 해서 한 달에 한번 배란이 되는 것이고, 바꿔 말하면 이 난자들이 다 소모가 되는 것이 바로 폐경인 것이다.

이러한 난자들은 나이가 들면서 노화에 의해 비정상적인 세포 분열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세포분열에 의해 염색체의 개수가 하나 더 생기는 등의 수적 이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인 기형이 바로 다운증후군이다. 다운증후군은 21번 염색체가 세포분열 과정에서 하나 더 생기는 것으로 정신지체를 비롯해 많은 신체적 기형을 가진 증후군이다.

다운증후군의 경우에는 여성의 나이에 따라 그 발생률이 증가하는데 20세 여성에서 1000분의 1 정도의 확률이지만, 35세의 경우에는 250분의 1이 되고 만 40세가 되면 70분의 1의 확률로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다운증후군 같은 염색체의 수적 이상에 의해 생기는 기형은 여성의 나이에 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여성의 나이가 출산예정일 기준으로 만 35세가 되는 시점부터 염색체 수적 이상이 급격히 증가한다고 볼 수 있으며, 따라서 출산 예정일 기준으로 만 35세가 되는 여성은 양수 검사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란성 쌍둥이의 경우에는 이러한 이상이 생길 확률이 좀 더 높으므로 만 31세를 기준으로 한다.

염색체 이상 중에는 수적 이상만 있는 것이 아니고 부러지고 깨지고 서로 바뀌고 없어지는 여러 이상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결함이 생기는 염색체 부위에 따라서 그 기형의 표현형이 달라진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수적 이상을 제외한 다른 염색체 이상은 나이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알려져 있다.

양수 검사는 나이와 관련된 염색체 이상뿐만 아니라 이러한 염색체 모양이 잘못된 이상도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현재까지의 가장 정확한 검사이므로 35세 이상의 산모들은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다.

그럼 아빠의 나이는 다운증후군 같은 염색체 이상과는 관련이 없나? 여성들은 억울하겠지만 남성의 나이는 상관이 없다. 정자의 염색체가 수적으로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난자와 수정이 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골이나 골격에 이상을 일으키는 일부 다른 기형들은 증가한다는 보고가 돼 있다.

나이가 많은 부부들에서 초기 유산이 되는 경우가 젊은 부부들에서 보다 많은데 이것 또한 염색체 이상과 관련이 깊다. 초기 유산이 되는 경우에는 염색체 이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결혼과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기형아 발생률이 증가하고, 초음파 장비 및 기형 검사들이 발달함으로써 기형을 찾아내는 확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기형이라도 낙태를 시키는 것은 불법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사회적으로 논란이 많기 때문에 언급하기 힘들지만 이러한 기형이 생길 확률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는 방법은 노산이 되기 전에 출산을 하는 것이 정답이다. 하지만 결혼과 출산은 생물학적으로만 생각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노산은 많은 이들이 고민해야 하는 사회적 문제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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