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온천 구원투수 워터파크 건립, ‘난망’
대전 유성온천 구원투수 워터파크 건립, ‘난망’
12일 레전드호텔서 관광활성화 간담회 열려
관광객 급감에 호텔 잇따른 폐업…워터파크 필요성 대두
이정호 계룡스파텔 사장 “교통 문제 탓에 투자자 없을 것”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9.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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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침체된 대전 유성온천특구를 살릴 워터파크 건립 사업과 관련, 부지 소유주인 계룡스파텔 측이 난색을 표했다. 

교통 문제로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이는 이정호 계룡스파텔 사장의 개인 의견이긴 하나 약 10년 째 육군이 계룡스파텔 부지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기에 사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성구는 12일 레전드호텔에서 이재하 유성관광진흥협의회장, 이진국 경하온천호텔 사장, 이정호 사장 등이 참석한 유성온천지구 관광활성화 방안 간담회를 갖고 계룡스파텔 워터파크 건립 사업을 소개했다. 

구는 대전시, 정치권과 협력해 계룡스파텔 부지에 가족단위 체험형 온천테마파크(워터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최근 5년 간 유성온천특구 관광객은 874만 명에서 551만 명으로 37% 줄어들었고 호텔리베라, 호텔아드리아 등이 잇따라 폐업하면서 관광 산업이 쇠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학영 온천1동 통장협의회장도 “젊은 세대를 유성온천특구에 끌어드릴 방법은 워터파크 건립 밖에 없다”며 “워터파크를 만들면 세종과 충남에서도 사람들이 모일 것”이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정호 계룡스파텔 회장의 입장은 단호했다.

이 사장에 따르면 계룡스파텔 측은 지난 2015년 대전시 제안으로 워터파크 건립 사업에 대한 컨설팅을 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건물에 실내 수영장, 테마스파를 만들고 본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교통난과 협소한 부지 때문에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이 사장 설명이다. 

이 사장은 “계룡스파텔 전체 면적은 5만 6000여㎡로 이 중 광장은 1만 6000㎡~1만 9000㎡ 수준이다. 이곳에 민자 유치를 통해 워터파크를 짓는다고 하면 3000억 원 정도 소요된다”며 “천문학적인 액수가 투자되는데 과연 수익이 나겠는가”라며 협소한 부지 문제를 에둘러 표현했다. 

또 “지금도 주말이면 계룡스파텔은 교통난을 겪고 있다. 누가 이곳에 투자하겠는가”라며 “워터파크는 접근성이 좋고 자리가 좋은 곳에 건립돼야한다. 관광객의 욕구는 이렇지만 계룡스파텔 광장에 워터파크가 들어섰을 경우 그 파급효과가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정용래 청장은 “이 사업은 교통 문제를 안고 있다. 구는 이를 진단할 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선거 때마다 워터파크 얘기가 나오는데, 우리 여건에 맞는 테마파크를 찾아야한다. 너무 워터파크에 매몰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유성온천특구를 활성화시키지 못한다면 관광유성을 이어가지 못한다”며 “관광활성화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지를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와 유성구는 2008년부터 군 복지시설인 계룡스파텔 부지를 활용한 ‘복합휴양단지’ 개발 추진했다.

시가 진단한 사업 내용은 1524억 원(초기투자 비용)을 들여 온천, 상업, MICE, 문화 기능을 갖춘 복합휴양단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부지 소유주인 육군이 부지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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