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①] ‘조희팔 사건’과 닮았다는 우려, 현실로
[커버스토리 ①] ‘조희팔 사건’과 닮았다는 우려, 현실로
천안 폰지게임 ‘처음과 끝’-어떻게 알려졌나
  • 정종윤 기자
  • 승인 2018.09.13 05: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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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이 지난 2016년 3월부터 단독 보도한 ‘천안 폰지게임(금융피라미드 사기)’ 사건이 일단락됐다.

고수익을 미끼로 700여명으로부터 930억원을 가로챈 혐의(특경사기)로 보험대리점 AB&I 대표 이모(40·여)씨에게 지난달 29일 1심 재판부는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이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모친 박모(55·여)씨는 징역 7년을, 외삼촌 박모(47)씨는 3년 6월을 선고받았다.
또한 AB&I 영업총괄이사로 일한 이씨 남동생 이모(37)씨는 징역 3년을, ABC라이프 중서부본부 지점장 김모(37)씨는 징역 3년을, 경주모집책으로 알려진 이모(30)씨는 2년 6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번 사건은 이씨 변호인의 말을 빌리자면 ‘천안지원 개원 이래 최대 유사수신사건’이다.
변호인은 유사수신만을 언급했지만 실상은 사기 범죄다.
수천만 원에서 수십억 원, 누군가에게는 재산의 일부일 수 있겠지만 전 재산을 잃은 피해자도 있다.
이들의 사기 범죄로 일자리를 잃고 빚을 지고 목숨까지 끊는 등 정신적·물적·인적 피해는 추산하기 힘들 만큼 컸다.
주범 일당들은 피해자들의 한 맺힌 돈으로 최고급 아파트에 수억 원을 호가하는 슈퍼카 여러대, 명품백과 옷·신발 등을 휘감고 전국을 누볐다.
피해자들은 주범 중 한명인 이씨에게만 17년의 중형이 선고되고 남동생 이씨, 지점장 등에게는 5년 미만의 징역형이 선고된 것에 대해 분노와 원성을 토로하고 있다. [편집자 주]

‘폰지게임’은 실제로 아무 사업도 하지 않으면서 나중에 투자한 사람의 돈으로 먼저 투자한 사람에게 원금과 이자를 갚아 나가는 일종의 금융 피라미드 사기수법이다. 1925년 ‘90일 만에 원금의 2배 수익 보장’을 내세우며 미국 전역에서 8개월 만에 4만여 명으로부터 1500만 달러를 끌어모은 사기범 찰스 폰지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지난 2016년 3월께 한 통의 제보전화가 왔다.

범행 수법과 액수 등이 상당히 구체적이고 팩트체크 해 본 결과, 많은 피해자가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 공익적 차원에서 보도키로 결정했다.

천안을 비롯한 전국에서 기승을 부린 일명 ‘폰지게임’ 피해규모가 당시에도 수백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 ‘2의 조희팔 사건’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조희팔 사건’은 조희팔 일당이 전국에 10여개 피라미드 업체를 차려놓고 의료기기 대여업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2004년부터 5년간 5만여 명의 투자자를 모아 돈을 가로챈 국내 최대 규모의 금융 피라미드 사기 사건이다.

조희팔 일당을 수사한 경찰은 “조씨 일당이 빼돌린 돈은 전국 각지에 얽혀 있는 사업망에다 피해자도 워낙 많아 정확한 금액을 확인하기 어렵지만 대략 3조5000억~4조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굿모닝충청>은 ‘천안 폰지게임’이 ‘조희팔 사건’과 많이 닮아 있다는 점에서 수 많은 피해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조희팔의 범행 수법과 비교해 독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조희팔은 물건을 사서 판매하도록 시켜 고수익을 약속했던 종전의 사기범들과 달리 투자자들에게 투자만 하면 소액의 이자를 주는 방식을 택했다.

이후 전국 각 지역에 비슷한 회사를 만들고, 투자자에게 내부 직급을 높여준다고 꼬드겨 친척과 지인을 데려오게 하는 수법으로 영업망을 넓혀나갔다.


조씨 일당의 사기행각은 ‘재개발 투자자 모집’ 방식으로 진화했지만, 후발 투자자의 돈으로 예전 투자자에게 이자를 내주던 구조가 한계에 달하면서 발각됐다.

이와 유사하게도 ‘폰지게임’ 총책 이씨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전국 각 지역에 보험회사 대리점을 차려 놓은 번듯한 보험회사 임원처럼 행세하며 투자자를 소개받았다.

또한 이씨는 부동산 개발·분양 투자운용 회사도 차려 놓고 충남 보령 해수욕장 앞에 있는 호텔을 인수하는 등 그럴싸한 사업가 행세를 하며 투자자를 끌어모았다.

그는 투자자(피해자)에게 지인과 다른 투자자를 데려오면 수익금을 높여준다고 꼬드겨 영업망을 넓혀나가는 피라미드 방식의 범행 수법을 썼다.

1심 재판부의 판결문에 따르면 이씨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자금모집책들에게 ‘투자자를 모집해오면 대가로 원금에 대한 월 1%의 수수료를 지급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피해자들에게는 ‘돈을 투자하면 월 2%의 수익을 지급해 주고 원금은 언제든지 원하는 시기에 반환해 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또 유명 인사들과 만나 업무협약 등을 맺고 기부 활동을 하면서 수사당국과 피해자들의 의심의 눈초리를 피했다.

그렇게 투자 받은 이씨와 일당들은 검거되기 직전까지 세를 불려가며 천안과 서울 등 번화가에 있는 커피숍과 고급 아파트를 구입하고 수억 원을 호가하는 슈퍼카 여러대를 수집해 ‘자수성가’한 사업가 이미지를 퍼트리고 다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이씨는 사이비 교주 같은 존재가 돼버렸고 더 많은 피해자를 만들어냈다.

이씨 측근으로 일했던 한 모집책은 “(이씨가) 천안에서 최고급 아파트에 살면서 방 한 곳에 잠금장치 두 개를 설치해 명품가방, 옷, 신발, 잡화, 보석 등을 보관했다”며 “슈퍼카도 리스가 아닌 대부분 현금 구매였다. 모두 피해자들 돈으로 호화스러움을 넘어 사치를 부렸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모집책은 “이씨 추종세력들은 (이씨) 생일 때 현금으로 10억을 모아 가져오기도 했다”며 “이씨 일당이 수배가 떨어져 도주한 뒤 아파트를 정리했을 때 빈 명품박스만 1톤 차량에 가득찼다”고 주장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사기는 대부분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당한다는 법칙은 유효했다. 이씨 범행도 가족, 친인척 돈을 그리고 그들의 지인들 돈을 가로챈 사기 사건이다”며 “확실한 수익 사업이나 투자처가 있는지 투자회사로 등록되어 있는지 확인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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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 2018-09-14 23:49:32
ㅅㅂ 그땐 아무것도 안보였다
거만했던거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