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충남도의회 의장단이 12일 ‘서해의 독도’로 불리는 격렬비열도를 찾아 해양관광자원화 사업 방안을 모색하며 국유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유병국 의장(민주, 천안10)과 홍재표 부의장(민주, 태안1), 이종화 부의장(한국, 홍성2) 등은 이날 대한민국 최서단 격렬비열도를 방문, 현장을 살폈다.
도의회에 따르면 태안에서 55km 떨어져 있는 격렬비열도에는 1909년 유인등대가 설치됐으나 격오지라는 이유로 1994년 무인등도로 전환됐다.
이후 국제정세의 변화에 따라 지정학적 위치와 수산자원 보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21년 만인 2015년 다시 유인등대로 바뀌었다.
특히 수산자원이 풍부해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이 기승을 부리는 지역으로, 2014년에는 개인 소유의 격렬비열도를 중국인이 매입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의장단은 이날 격렬비열도에 소나무를 심고 “서해 영해 기점으로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공유해야 한다”며 “이들 섬을 국유화해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정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유병국 의장은 “충남 최서단에 위치한 격렬비열도는 군사적·지리적 요충지로서 해상교통안전 및 해양영토 보전 등 자주권을 수호하고 있다”며 “주변 해역은 수산자원이 풍부하고 해양생태·환경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중국어선이 수시로 침범하고 있다. 2016년 기준 167건의 중국어선을 단속하는 등 국내 수산업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격렬비열도의 중요성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더욱 강화해야 하고 인근 섬과 연계한 중장기적 해양관광자원화 방안 역시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면적 27만7686㎡의 동격렬비열도와 12만8903㎡의 서격렬비열도는 사유지로, 두 섬 모두 2016년 환경부로부터 자연환경보전지역 특정도서로 지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