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핵화'를 바라보는 나경원의 인식과 한계
'북한 비핵화'를 바라보는 나경원의 인식과 한계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9.13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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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이 지난 6일 대북 특사단 방북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이 지난 6일 대북 특사단 방북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확인한 것은 여러 차례다.

최근에는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지난 6일 “특사단으로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 국무위원장은 비핵화에 대한 본인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어 9일 북한 70주년(9.9절)을 기념하는 대규모 열병식에서도 북한은 ICBM 대신 한반도기를 등장시키는 등 종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비핵화 의지가 확고함을 몸소 보여주려는 적극적인 제스처로 풀이된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등 보수 정치인들의 인식은 대체로 종전 냉전시대의 인식을 탈피하지 못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신들의 존재이유와 같은 냉전 이데올로기의 껍데기를 탈각할 경우 정치적 입지가 크게 축소되거나 훼손될 것을 내심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런 가운데 나경원 의원은 지난 10일 <CBS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남북 관계가 개선되려면 제재와 대화가 병행해야 하고, 속도가 서로 맞지 않으면 절대 평화는 오지 않는다”며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는 한, 진정한 평화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특사단이 가져온 것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한 것 뿐”이라며 “그보다 중요한 것은 김 위원장이 한 번도 육성으로 표명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 어디에서도 김 위원장 입으로 말한 적 없고, 계속 전언으로만 듣고 있을 따름”이라며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정말 육성으로 비핵화 의지를 듣고 싶다”고 밝혔다.

전언이나 문서보다는, 김 위원장의 직접 육성만이 비핵화 의지를 담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는 주장인 셈이다.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12일 <CBS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과 핵협상을 한 것은 경험이 있는 미국"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김 위원장의 육성으로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는데, 그 이상 확실한 게 어디 있느냐"고 물었다. 

19대 국회 외교통상위원장까지 지냈다는 4선 나 의원의 인식이 얼마나 유치하고 소아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지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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