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서 제왕절개 수술 받은 산모 사망...경찰 수사
천안서 제왕절개 수술 받은 산모 사망...경찰 수사
  • 정종윤 기자
  • 승인 2018.09.13 15: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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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천안의 한 산부인과에서 수술을 받은 30대 산모가 응급상황이 발생해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천안동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2시쯤 천안시 서북구 불당신도시에 있는 A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다 지역의 대학병원으로 응급 이송된 산모 B(31)씨가 9일 오전 4시 10분쯤 숨졌다.

B씨 유족은 사망 다음 날인 10일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혀달라”며 경찰에 사건을 접수했다.

남편 C씨는 경찰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배우자의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호흡이 불안정해 큰 병원으로 옮겼는데 치료 도중 숨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천안지역의 여러 인터넷 카페에는 이와 관련된 유가족 지인의 글과 추측성 글들이 올라왔다.

이에 대해 A 산부인과 측은 인터넷 카페를 통해 “산모는 척추측만증과 목에 수술 이력이 있어 척추부분마취가 어려워 기도삽관을 통해 전신마취를 했고 수술을 잘 마쳤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출산 직후 후두마스크 관을 떼자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다시 삽입하면 정상으로 나오는 현상이 반복돼 대학병원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병원 관계자는 “수술에는 문제가 없었고 아이도 무사히 태어났다. 수술 후 산모는 마취에서도 깼다. 대학병원에 도착할 당시에는 산모 의식이 있었고 잘 회복될 것으로 봤는데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라며 “도의적 책임이 있는 만큼 유족 측에 도움을 드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A 산부인과의 공식입장에 대학병원 측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내원 당시 B 씨의 호흡곤란 증상은 심한 상태였고 응급의학과로 이송됐는데 사망 원인이 마치 대학병원에 있다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병원 관계자는 “내부 검토 결과 치료과정에 문제는 없는 것으로 결론 났지만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긴 어렵다. 부검 결과가 나오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 씨 부검을 실시했다. 부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A 여성병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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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은 2018-09-17 02:14:39
천안아산은 사고를내던뭘하던ㅋㅋ 돈먹이면 무마됌. 빽이좋은사람은 천안아산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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