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다각도의 공격’ vs 이낙연 ‘빈틈 없는 방어’
정용기 ‘다각도의 공격’ vs 이낙연 ‘빈틈 없는 방어’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9.1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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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13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사람이 우선이다’라는 문재인 정부의 슬로건부터 선동적이라는 비판에서부터 ‘땡문뉴스’라는 편파보도로 정부가 언론을 장악하고 있다는 지적에 이르기까지 뜨거운 공방이 벌어졌다.

저격수는 상대방의 급소를 향해 다각도의 공격을 퍼부었고, 방어자는 한결 크고 두꺼운 방패를 앞세워 공세에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공방은 '예견'된 공격에 '예상'된 방어, 즉 '싱거운 공방'으로 끝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은 이날 베네수엘라의 혁명가 차베스를 거론, “문재인 정부가 즐겨 쓰는 '사람이 우선이다'라는 지극히 선동적인 구호는 차베스가 외쳤던 것"이라며 "왜 하필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선동정치로 일관하다 망한 베네수엘라의 사례를 따라가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공격했다.

이에 이낙연 국무총리가 "연상은 자유지만, 지나친 연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발끈했고, "그렇게 연상하는 국민이 많다면 겸허하게 생각할 수는 없느냐"라고 정 의원의 유도성 질문이 나오자, 이 총리는 "아니다"라고 맞섰다.

이어 정 의원은 모 공영방송의 시청률이 1%대로 떨어진 사실을 거론, 정부의 언론장악 행태를 따지고 들었다.

그는 “'땡문뉴스'와 극도의 편파보도로 모 공영방송의 메인뉴스 시청률이 1%대고 다른 방송도 한 자릿수"라며 ”살아 있는 권력을 비판하지 않고 죽은 권력만 한없이 부관참시하는 게 언론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 총리는 "개별 회사의 시청률 제고문제는 개별 회사가 심각하게 고민하고 개선해야 할 일"라고 선을 그은 뒤, “’국경 없는 기자회'가 발표하는 언론자유지수에서 한국 언론은 1년 전에 비해 20단계나 올라 세계 43위가 됐다”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모든 언론사가 문제라면 모든 언론사의 시청률도 같이 낮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거꾸로 물었다.

경제파탄과 관련해서는 정 의원이 "문재인 정권이 모든 책임을 이명박-박근혜 정부 탓으로 돌리는 것을 두고, SNS에서는 '고조선 시대로 탓을 돌리지’라는 말이 돌고 있다”며 "54조 원 예산으로 일자리 5,000개를 만들었는데, 이 상황에 대해 누가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이 총리는 "책임져야 할 시기가 오면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그러나) 시중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은 고맙지만, 정 의원도 똑같이 그리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고 받아쳤다.

정 의원은 또 협치문제에 대해 “이미 야당에서는 안 하겠다고 했는데도 ‘꽃할배' 운운하며 임종석 청와대비서실장이 방북을 요청한 것은 오만방자한 행동이라고 느끼고 있다"며 “"이는 대통령의 제왕적 인식과 비서실장의 오만함 때문이 아니냐”고 따졌다.

이어서 “또 시중에는 문재인 대통령은 허수아비고, 임 실장이 실권자라는 말도 있다"라며 대통령과 임 실장의 역할에 대해 물었다.

이 총리는 이에 “임 실장의 '꽃할배'는 적절한 표현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문 대통령과 임 실장의 관계는 ‘대통령과 비서실장’의 관계"라고 선을 그었다.

그리고는 "북한 정상회담 동행은 5당 원내대표 회동 때 이미 정중히 제안 드린 내용"이라며 "아무것도 없이 ‘덜렁’ 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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