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배다솜 기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페인 토마토축제장에 깜짝 등장한 '보령 머드탕'이 축제 참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번 보령 머드탕 설치에는 지역 대학 한 교수의 숨은 노력이 큰 힘을 발휘했다.
지난달 말 스페인 토마토축제가 열리는 뷰놀시청 광장에 낯선 광경이 연출됐다. 바로 보령머드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머드 탕과 머드 슬라이드가 설치된 것이다. 머드프로그램은 행사 기간 동안 참가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스페인 국영방송 및 각종 언론에 출연하는 등 전 세계에 보령머드를 널리 알렸다.
이번 뷰놀시에서 개최된 머드 프로그램은 머드탕 4개, 슬라이드 2개, 놀이형 에어바운스 3개 등이며, 전 세계에서 토마토축제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 방문객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처럼 스페인 토마토축제장에 보령 머드프로그램이 펼쳐지기까지는 정강환 배재대 관광·이벤트경영학과 교수(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회장)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정 교수는 지난 2009년 토마토축제단을 한국으로 초청해 첫 인연을 맺었으며, 2010년에는 보령머드축제와 스페인토마토축제 간 온라인 축제 홈페이지 배너교환 성사시키고, 2012년에는 유럽연합(EU)에서 두 축제의 공동홍보전을 펼쳐 보령머드축제를 유럽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보령시와 뷰놀시,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간의 다자간 교류협정을 체결하고 보령머드축제에 뷰놀시장을 초청, 머드축제장에서 토마토축제 체험장을 열기도 했다.
이 같은 지속적 교류를 통해 올해 머드분말 1톤을 스페인으로 배송, 토마토축제장에 머드 프로그램을 설치하게 된 것이다.
정강환 교수는 “보령머드축제가 토마토축제처럼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홍보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사례와 같이 국제적으로 인기가 있는 축제현장에 머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홍보 현수막을 지속적으로 게시하여 보령머드축제를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