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③] 미래가 사라진 피해자들… 대부분 일상생활 무너져
[커버스토리 ③] 미래가 사라진 피해자들… 대부분 일상생활 무너져
천안 폰지게임 ‘처음과 끝’-거센 후폭풍
  • 정종윤 기자
  • 승인 2018.09.14 15:58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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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이 지난 2016년 3월부터 단독 보도한 ‘천안 폰지게임(금융피라미드 사기)’ 사건이 일단락됐다.
고수익을 미끼로 700여명으로부터 930억원을 가로챈 혐의(특경사기)로 보험대리점 AB&I 대표 이모(40·여)씨에게 지난달 29일 1심 재판부는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이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모친 박모(55·여)씨는 징역 7년을, 외삼촌 박모(47)씨는 3년 6월을 선고받았다.
또한 AB&I 영업총괄이사로 일한 이씨 남동생 이모(37)씨는 징역 3년을, ABC라이프 중서부본부 지점장 김모(37)씨는 징역 3년을, 경주모집책으로 알려진 이모(30)씨는 2년 6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번 사건은 이씨 변호인의 말을 빌리자면 ‘천안지원 개원 이래 최대 유사수신사건’이다.
변호인은 유사수신만을 언급했지만 실상은 사기 범죄다.
수천만 원에서 수십억 원, 누군가에게는 재산의 일부일 수 있겠지만 전 재산을 잃은 피해자도 있다.
이들의 사기 범죄로 일자리를 잃고 빚을 지고 목숨까지 끊는 등 정신적·물적·인적 피해는 추산하기 힘들 만큼 컸다.
주범 일당들은 피해자들의 한 맺힌 돈으로 최고급 아파트에 수억 원을 호가하는 슈퍼카 여러대, 명품백과 옷·신발 등을 휘감고 전국을 누볐다.
피해자들은 주범 중 한명인 이씨에게만 17년의 중형이 선고되고 남동생 이씨, 지점장 등에게는 5년 미만의 징역형이 선고된 것에 대해 분노와 원성을 토로하고 있다. [편집자 주]

‘폰지게임’은 실제로 아무 사업도 하지 않으면서 나중에 투자한 사람의 돈으로 먼저 투자한 사람에게 원금과 이자를 갚아 나가는 일종의 금융 피라미드 사기수법이다. 1925년 ‘90일 만에 원금의 2배 수익 보장’을 내세우며 미국 전역에서 8개월 만에 4만여 명으로부터 1500만 달러를 끌어모은 사기범 찰스 폰지의 이름을 따서 붙여졌다.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지난해 8월 검거된 이씨 일당의 재판이 1년을 끌었다.

재판 때 마다 방청석 한쪽은 피해자들이, 한쪽은 이씨 가족과 추종세력이 차지했다.

재판이 한창 진행되던 지난 6월께 이씨 일당의 사기 공모 분야 발뺌이 이어지자 법정 한 쪽에 앉아 있던 60대로 보이는 한 노인이 큰 한숨을 내쉬었다.

한모씨는 자신의 둘째 아들이 3억 원 상당 투자사기를 당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한씨는 “작은 아들놈이 화물운전을 했는데 돈이 어디 있어서 투자를 했겠어.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다가 넣었는데 잘못되니까 빚 독촉을 받았지. 일 할 때도 시도 때도 없이 자꾸 전화는 오고... 견디다 못해 결국 지(자기) 차 안에서 목을 맸어. 안식구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는데 일주일 혼수상태로 있다가 떠났어”라며 울먹였다.

이씨 남매에게 5억 원을 빌려준 전모(40대)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약 없이는 하루를 견디기 조차 힘든 우울증, 불안감 증세가 지속된다고 알려왔다.

 

전씨는 “1년 가까이 재판이 진행되면서 일상생활도 어려워졌다. 피해자들은 돈이 없어 변호사도 못사는데 저들은 비싼 선임료 내고 좋은 변호사 통해 빠져나오려고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받던 남동생 이씨는 피해자 회복을 위해 합의하려는 액션도 취하지 않았다. 그래놓고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바라는게 피해자를 두 번 죽이고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피해자 신모(50대)씨는 친인척, 지인 돈 7억여 원을 투자했다.

신씨는 “우리 노모께서도 지난해 홧병으로 돌아가셨다. 살인·성폭행·강도만 강력·흉악범죄가 아니다. 이런 유사수신 사기행위야말로 더 흉악한 범죄”라며 분노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이씨 일당 모두가 피해자들 돈으로 사치를 부렸는데 왜 대표 이씨만 17년 중형이 선고된 것인지 의문이다”며 “이사로 일한 남동생 이씨는 매달 3000만원 월급과 다른 수당을 받아가며 피해자 돈을 가로챘는데 3년 밖에 선고되지 않았다는건 말이 안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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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라이프 2018-09-29 17:29:41
ABC라이프(주) 대표 정원수가 폐업하고 잠적하기 전에 금융감독원 검찰 국세청 청와대는 철저히 조사해야합니다. 세금 탈세부터 보험업법에 위반되는 사한들만 엄청납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2위하는 SJ지사를 조사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작 정원수 본사는 조사를 하지않았다고 합니다. 정원수가 얼마나 인맥이 대단하길래 이렇게까지 빠져나갈수 있을까요?
경찰청 담당수사관 이름을 알고 싶네요.

경유계약 2018-09-29 17:25:34
동양생명의 계약들을 종합해보면 ABC라이프의 모든 지사들이 대납및 경유계약들로 이뤄져있음.
2015년 동양생명에서 계약을 받아주지않자, 정원수는 김홍재를 통하여 KB생명 임원에게 협조를 부탁하여 제휴를 맺고 업적을 넣음. KB생명에 보험가입할수 있는 지사는 1위하는 이은주, 2위하는 SJ지사뿐이었음. 다른지사는 들러리.
삼성생명에 제휴를 맺어 이은주조직의 계약을 가입했지만 소문이 무성한 이은주 계약을 거절함.
빡돈 정원수는 이때부터 이은주와 사이가 벌어지고 이은주 계약을 성립시키지 못하는 무능함에 이은주조직 일부만 남기고 결별.

탈세 2018-09-29 17:19:57
최초 지사장들이하 설계사 100명은 정원수, 김홍재, 박동익을 기준으로 회사를 설립하였고, 이후 매출이 필요하자 이은주에게 SOS. 이은주는 날개를 단듯... 정원수와 GO... 엄청난 계약들을 동양생명에 가입시키고 정원수와 관리자들은 현금 나눠먹기함. 지사장들은 이런것도 모르고 동양생명에 책임업적이 생겨 타 보험사에는 가입도 못시키는 바보들이 되었음. 인테리어 회사를 조사하여 그당시 공사대금을 부풀려 나눠먹기하고 부당이익을 챙긴 사람들은 세무조사 대상임.

전체가 사기 2018-09-29 17:15:46
이은주일당의 수장 정원수회사는 지금도 활동중입니다. 이은주부사장은 정원수와 1년매출을 240억까지 끌어올렸으며 정원수는 동양생명이 최초제휴원수사이며 임원과의 유착관계로 인하여 전직원들의 불법계약들을 성립시켜 수당을 편취. 240억중에 정원수는 얼마는 챙겼는가? 최초 우리아비바에서 나온 조직들을 지사로 분리시켜 동양생명으로부터 임차보증금, 월세, 인테리어비용들을 지원받음. 이때 정원수, 김홍재, 박동익이 아는 인테리어업자를 불러 전지사에 공사대금을 부풀려 지사장들에게 금액을 전가시키고, 이들 세명을 꿀꺽함. 나쁜놈들

피해자 2018-09-22 16:22:18
이대로 있어서는 피해보상을 한푼도 받을수 없을것 같습니다. 해먹은 인간들은 여전히 잘먹고 잘살고 있습니다. 아래 글처럼 이은주일당의 이전회사 ABC라도 찾아가야 할것 같아요. 명절지나고 같이 ABC회사하고 금융감독원, 청와대민원등 피해자들이 할수있는 모든것들을 해야할것같아요. 이러나 병나겠습니다.
이은주이하 기소에서 빠진 설계사들은 아직도 잘살고 있다고합니다. 알아보니까 정원수라는 사람이 우리아비바생명의 임원이었다네요. 보험회사에도 진상파악을 위해 진정을 넣어야합니다. 이런 사회악인 뿌리들을 모조리 뽑아야합니다. 힘을 합쳐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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