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2천만 원짜리 가방을 들고도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20만 원짜리 가방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사람이 있습니다. ‘돈이 먼저’인 삶이 있고, ‘사람이 먼저’인 삶도 있습니다.”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가 서울의 강북과 강남의 집값 ‘격차’ 해소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촌철살인으로 답했다.
그는 전날 서울시 시민청에서 열린 ‘도시재생 엑스포’에서 ‘강남북 균형발전’을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에 패널로 참석, 예의 소신발언을 펼쳤다.
특히 최근 종부세 인상을 ‘세금폭탄’이라며 반발하는 세력을 겨냥해 그가 내뱉은 비판은 이날 콘서트에서 단연 주목을 끌었다.
그는 “시간당 8천 원도 안 되는 최저임금조차 너무 비싸다고 아우성치면서, 30평대 아파트값 평균이 20억 원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라며 “이는 젊은이들에 대한 죄이고 ‘집에서 사는 동물’인 인간에 대한 죄”라고 정곡을 찔렀다.
이어 “2천만 원짜리 가방을 든다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할 수 없고, 그의 삶을 '좋은 삶'이라고 단정할 수도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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