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vs 정치권, 내포신도시 활성화 이견
충남도 vs 정치권, 내포신도시 활성화 이견
혁신도시 지정 통한 공공기관 이전에 "불균형 해소해야"…양승조 "정확한 전달을"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8.09.16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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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와 지역 정치권이 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 활성화에 대해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 등 갈 길이 먼 도의 입장에서는 서둘러 해법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충남도와 지역 정치권이 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 활성화에 대해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 등 갈 길이 먼 도의 입장에서는 서둘러 해법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와 지역 정치권이 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 활성화에 대해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 등 갈 길이 먼 도의 입장에서는 서둘러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지난 12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충남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를 개최했다. 본격적인 예산국회 시즌을 앞두고 서산민항 등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국비 반영을 요청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러나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도내 불균형 발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은 양승조 지사를 “대도시(천안) 출신”으로 규정한 뒤 “천안과 아산, 당진, 서산 등은 10여 년 전부터 급속도로 발전해 왔지만 서천과 보령, 논산, 공주, 부여, 청양, 예산 등 서남부 지역은 여전히 낙후돼 있다. 충남의 불균형 발전이 심각한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특히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세종)가 공공기관 이전을 언급한 것과 관련 “충남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보강하는데 중점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력 촉구했다.

혁신도시 지정을 통해 주요 공공기관을 내포신도시에 유치하겠다는 양 지사의 복안과는 대치되는 대목이다.

같은 당 성일종 의원(서산‧태안) 역시 내포신도시에만 집중할 경우 그 주변 지역의 인구와 자원을 끌어들이는 ‘블랙홀’이 될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충남도는 지난 12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를 개최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지난 12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지역 국회의원 초청 정책설명회를 개최했다. (충남도 제공)

실제로 홍성군과 예산군은 원도심 공동화 문제를 겪고 있고, 보령시 역시 도청 이전 이후 약 500명이 내포신도시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 정치권이 내포신도시 활성화에 대해 오히려 우려의 뜻을 표하면서 도는 다소 당황하는 기색이다. 혁신도시 지정을 위해서는 관련 법 개정이 필수적인데, 지역 정치권이 적극 지원하지 않을 경우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양 지사는 14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7기 공약실천계획 보고회에서 “(내포신도시) 혁신도시 지정은 누가 뭐래도 법률 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충남지역 국회의원들이 여야를 초월해 함께 해야 하는 만큼 (그 필요성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않으면 (해당 상임위) 소위원회 단계에서 막힐 수도 있다. 정확하게 알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시했다.

이런 가운데 도는 민선7기 동안 도내 균형발전에 총 6조8186억 원을 집중 투자할 방침이어서 문제 해결에 어느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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