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 뜨거운’ 유흥업소 간판 난립한 대전 유성온천, 어쩌나?
‘낯 뜨거운’ 유흥업소 간판 난립한 대전 유성온천, 어쩌나?
“간판정비사업 통해 가족 관광객 유도해야”…상인 자발적 동의 쉽지 않아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9.17 17:34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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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온천특구 내 모습. 사진=본사 DB
대전 유성온천특구 내 밤거리 모습. 사진=본사 DB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침체된 대전 유성온천특구(이하 특구)를 살릴 방안 중 하나로 유흥업소 간판정비사업이 나왔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유성구 의지만이 아닌 유흥업소 사업자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성구에 따르면 지난 2006년 283곳이었던 특구 내 유흥업소는 관광객 감소 여파로 현재 101곳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영업을 안 하고 있다는 게 유성구 설명이다.

그 수는 줄어들었다곤 하나 ‘미녀 상시대기’ 등 민망한 문구가 새겨진 유흥업소 간판은 여전하다. 

네온싸인이 번쩍였던 특구는 유흥의 이미지가 굳혀졌다. 이런 와중에 선정적인 간판마저 남아있자 가족단위 관광객이 이곳을 찾기 꺼려진다는 지적이다.

이런 지적은 지난 12일 레전드호텔에서 열린 유성온천 관광활성화 간담회에서도 나왔다.

이재하 유성관광협진흥협의회장은 이 자리에서 “특구가 가족단위 관광객이 올 수 있는 시설을 갖춰야하나 유흥 쪽에 많이 치우쳤다보니 가족들이 함께 거리를 다닐 수 없게 됐다”며 “간판정비 사업을 통해 가족들이 다닐 수 있는 특구를 만들어달라”고 정용래 구청장에게 건의했다.

과거 유성온천 특구 모습.사진=본사 DB
과거 유성온천 특구 모습.사진=본사 DB

하지만 간판정비 사업 자체가 추진되기 어렵다는 게 유성구 설명이다.

이 사업을 추진하려면 한 구역 내 주민, 상인, 유흥업소 사업자 등의 70~80%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

이미 자기 돈을 들여 간판을 세운 사업자 입장에선 간판정비 사업자체가 달갑지 않을 수 있다.

예산 부담도 만만치 않다. 

일례로 지난 2014년 유성구 충남대에서 온천교 일원 10~15개 건물을 대상으로 추진됐던 간판정비 사업은 4억 원 예산이 소요됐다. 이들 건물에는 간판들이 다소 난잡스럽게 설치됐다는 게 유성구 설명이다.

기초자치단체인 유성구 입장에선 4억 원의 예산이 부담돼 이마저도 행정안전부 공모를 통해 사업을 추진했다. 

15개 이하 건물에만 4억 원 예산이 소요된 전례를 감안하면 특구 내 대대적인 간판정비 사업은 유성구의 예산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간판정비사업은 주민, 상인, 사업자의 동의를 받아야하기 때문에 추진이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이들의 자발적인 동의도 중요하나 유성구 역시 특구를 살리자는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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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복이짜장면 2018-09-19 08:30:51
중요한 문제이고 행정력이 필요한것이고 구청장님도 공약했고 이번에는 칼을 뽑고 결과물좀 보여주길 바라

대전시민 2018-09-18 19:42:02
퇴폐에 불법이면 단속을 강력하게 해서라도 없애라.
이건 자원을 망치는것이고 시민도 피해를 보는건데...
살릴걸 살리고 죽일건 죽여야하지 않겠나...
언제까지 피해를 봐야하나

이재훈 2018-09-18 11:02:06
노력없이 되는거 같았으면 벌써부터 추진했겠지요.
여러가지 상황을 풀어나가는게 행정력이고 그걸 기대하고 있는겁니다.
전국에서 모인 대학생들이 유성에서 좋은 추억을 쌓고 사회에 나가 유성을 알리고 다시 찾을수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지금의 모습은 부끄럽지요.

케일케일 2018-09-17 19:03:00
아래 댓글에 동감합니다만 저는 같이 추진했으면 합니다.
상당수가 영업을 하지않는 간판도 있을것이고 테마파크가 핵심적인 역할을 해서 환경을 변화시켜야하는건 맞지만 지금 유성온천의 문제는 종합적으로 같이 추진해야지 서로 원동력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다른곳은 변화없이 스파텔 테마파크의 개발에만 목소리를 낸다면 변화에 동참해야겠다는 원동력이 떨어질수도
있다고 봅니다.
유성구에서도 의지를 보여줘야하고 종합적인 대책과 실행을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죠.

김배건 2018-09-17 17:47:46
답답하네
간판 283개에서 100개라면 예전에비해서 3분에1밖에 안남은걸 억지로 돈들여서됩니까
계룡스파텔 에테마파크 유치시키면 외지관광객 들어오고 가족단위체류형특구만들면 자연스럽게 유흥업소는 줄어듭니다 상권을 먼저바뀌겠끔 유도를해야지 될지안될지모르는 테마파크때문에 미리간판단속부터한다는건 순서가안맞지
먼저 테마파크유치성립시키고 그걸핑계로 간판협조구해라 유성구청아!!
입만가지고 떠들지말고 핑계대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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