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의 눈] 유쾌, 상쾌, 통쾌한 인문도시樂!
[시민기자의 눈] 유쾌, 상쾌, 통쾌한 인문도시樂!
대전 동구를 인문도시로 디자인하다
  • 이희내
  • 승인 2018.09.18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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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희내 방송작가, 대전대학교 외래교수]  최근 사회적으로 인문학 열풍이 뜨겁다. 몇 년 전부터 대한민국은 인문학 전성시대라 봐도 과언이 아니다. 제아무리 모든 것에 능한 사람이라고 해도 인문학적인 소양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뭔가 아쉽게 여겨지는 시대가 온 것이다.

먹고 살기 힘든 이 시대에 왜 인문학의 바람이 불고 있을까?

인문학이 사회의 중심이 된다는 것은 인간의 흐름을 독립적으로 판단해 미래를 위한 비전을 주도적으로 결정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메시지를 학습해 그대로 모방하는 단계를 지나 이제 스스로의 힘으로 창조, 선택하는 과정에 이르는데 그 바탕에 인문학이 중심기능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인문학이란 진정 무엇일까?

인문학이란 사람과 문화에 대한 모든 것을 연구, 탐구하는 학문으로써 인간본연의 가치와 인생을 사는 동안 수반되는 모든 삶의 활동들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한마디로 인간 모든 삶을 다루는 학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때문에 인문학의 범주에는 문학. 역사. 철학. 언어학. 고고학. 법학 등 다양한 학문들이 포함된다. 인간을 위해 꼭 필요하고 삶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학문이지만, 몇 년 전만 해도 대학가에선 인문학이 고사 위기에 처하기도 했고, 취업에 필요 없다며 홀대받고 내쳐지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 그 학문이 다시 사람들의 삶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삶이 인문학으로 바뀔 수 있을까

과연 시민의 삶을 인문학이라는 매개체가 바꾸어 줄 수 있을까?

누구나 대답하기 쉽지 않을 질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 어려운 질문에도 정답은 있다.

질문에 대한 답은 한국연구재단의 인문도시사업 프로젝트에서 찾을 수 있다. 요즘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인문학을 국민 가까이에 두겠다며 ‘인문학 대중화’을 선언한 ‘인문도시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이에 많은 지자체들이 시민의 행복을 증진시키겠다면 인문학도시를 꿈꾸어 왔다.

최근 들어 사람들이 인문학을 지식과 교양을 얻는 도구로 사용하다가 인문학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인문도시 조성은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시민들이 정신적으로 보다 행복한 삶을 누리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행정이자, 나아가 나눔과 공동선을 추구하는 공동체를 만들며 많은 지자체들의 또 다른 과제가 되었다.

그래서 많은 지자체와 대학이 인문도시를 위해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수원시는 2010년부터 인문도시 조성 사업을 추진하며 많은 성과를 냈다.

‘제2의 르네상스를 이끄는 인문도시 수원’이라는 목표를 갖고 시작한 인문도시 사업을 통해 수원권 역사문화 발굴을 통한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공동체를 복원했다. 또 독서지원 시스템과 인문학 독서 인프라 구축하면서 시민 삶의 가치를 향상시켜 나가는 한편, 수원 ‘화성’내 구도심권을 공방, 작은도서관, 예술 창작공간 거리로 조성해 도시 인문학 위상을 드높였다.

여기에 다양한 인문학 교양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많은 시민이 참여하고 이웃과의 정감을 나누는 소통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했고, 이제는 시민들이 직접 평생교육 동아리를 만들고 참여하는 자발적인 노력을 통해 점차 인문학 중심도시로 성장해 가고 있다.

대전 동구! 인문도시가 되다.

대전 동구와 대전대학교 지역협력연구원이 지난 6월 한국연구재단의 ‘2018 인문도시 사업’에 대전시 최초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이 사업은 ‘3快한 인문도시樂! 대전 동구를 디자인하다’라는 제목으로 향후 3년간 진행되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동구와 교육부 예산을 포함해 1년에 2억 씩, 3년 간 총 6억 원이 인문학 사업으로 지원되며 시민들의 인문학 증진을 위해 쓰여진다.

현재 대전시 5개구 중 가장 낙후된 곳이기도 한 대전 동구. 하지만 대전의 역사와 도시의 철학은 대전 동구에서 태동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구는 대전이 시작된 철도와 조선시대 기호학파 학문의 중심인 남간정사를 비롯해 많은 역사적 문화자원을 갖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앞으로 대전 동구의 문화적, 역사적 자원들을 적극 활용해 나가면서 시민들에게 인문학을 공유시킨다면, 대전은 앞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인문도시로 성장할 여건이 풍부한 곳인 것이다.

인문학의 렌즈로 바라보는 진정한  삶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해답을 찾아 헤맨다. 하지만 우리는 먼저 질문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세상은 왜 이렇게 변화하는 지,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부터 말이다.

이희내방송작가, 대전대학교 외래교수
이희내 방송작가, 대전대학교 외래교수

 

질문은 생각을 만들고, 생각은 세상의 변화를 불러온다.

인문학을 말하는 라틴어 ‘후마니타스(Humanitas)’는 인간을 탐구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나와 우리라는 인간. 그리고 더 나아가 세상의 많은 일에 질문을 던지며 탐구해 나갈 때 우리가 생각하고 염원한 진정한 인문도시가 이루어질 것이라 기대해본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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