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시작됐다.
두 정상은 18일 오전 평양에서 만나 3차 남북 정상회담 일정에 들어갔다. 올 들어서만 무려 세 번째 만남이다.
하지만 이번 만남의 분위기는 종전과는 크게 달라 보였다. 무엇보다 이질적이거나 어색함 대신 동질감이나 익숙함으로 바뀐 모습이다. 전혀 낯설지 않았고, 실제 핏줄을 나눈 형제와 동포의 만남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성남 공항에서 가진 출국 인사에서 "이번 방북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남북이 자주 만나는 것이 중요하고, 정례화를 넘어 필요할 때 언제든지 넘어가는 단계로 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전쟁공포 일상화에서 평화의 제도화로 전환되고 있다"며 "더 이상 새로운 선언이나 합의를 바라는 것이 아닌, 합의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선언과 합의 창출보다는 가장 근본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이다.
2018년 한 해에 소모되는 국방비는 자그만치 43조 1,581억원. 대부분 북한과 대치하면서 소요되는 비용이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돈보다 귀한 시간을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데 소비한다.
상호군축을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은 이런 막대한 소모적 예산을 크게 축소시킴은 물론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경제 활성화라는 엄청난 부수효과가 예상된다.
한 시사평론가는 “총이 철로가 되고 대포가 도로가 되어, 국민이 서로 자유롭게 왕래하는 일에 쓰일 것”이라며 “따라서 남북정상회담은 ‘퍼주기’의 마이너스가 아니라, 되레 우리가 퍼담아올 수 있는 엄청난 플러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