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이제 모든 공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로 넘어갔다. 트럼프 대통령만 제 할 일 하면 만사형통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일 평양공동선언 합의문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확약’이라는 아주 강한 표현으로 다짐했다. 또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 약속도 꺼내 들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수십년 지속된 대결과 적대 끝내고자 군사합의를 채택하고,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했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혀, 서울 답방 의지를 공식화했다.
그간 입만 뻥끗하면 ‘위장 평화쇼’ ‘육성으로 말한 적 없다’는 등으로 트집을 잡아오던 자유한국당에게는 더 이상 내세울 카드가 사라지게 됐다. 사실상 거의 회복 불능의 가공할 카운터펀치다. 입은 있으나 더 이상 할 말이 없게 된 처지, 즉 스텝이 꼬일 대로 꼬인 셈이다.
이로써 추석 연휴를 코앞에 두고 잔뜩 스텝이 꼬이게 된 한국당은 매우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전가의 보도’처럼 ‘애용’해온 ‘위장 평화’라는 무기는 이제 위력을 발휘하기가 어려워졌다. 섣불리 ‘위장’이라는 말을 꺼냈다가는 여론의 호된 질타와 역풍을 맞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나 할까.
스텝이 꼬일대로 꼬인 한국당에게는 당장 추석 민심이 고민이다. 19일 한국당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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