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퓨마 탈출 사건에 “동물원 폐지” 국민청원 쇄도
대전 퓨마 탈출 사건에 “동물원 폐지” 국민청원 쇄도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 3만 2000명 동참… 오월드 과거 논란까지 회자
  • 최수지 기자
  • 승인 2018.09.19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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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동물원 폐지 청원글.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동물원 폐지 청원글.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지난 18일 대전동물원(오월드, 중구 사정동) 퓨마 탈출‧사살 사건으로 “동물원을 없애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오후 6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동물원을 폐지해주세요’라는 청원에는 국민 3만 2000여명이 동참했다. 

국민들은 “철창에 갇힌 동물들이 스트레스로 제자리만 돈다”, “야생에서 자라는 동물들을 허락 없이 잡아가 구경거리 되게 하는 일을 해선 안 된다”, “강아지 같은 반려동물은 사랑을 받지만 동물원의 동물은 평생 자유도 모르고 산다”고 주장했다.

사살 당한 퓨마에 대해선 “다음 생에는 사람으로 태어나거라”, “인간의 욕심이 널 죽게 만들었구나”라는 안타까운 심정이 담긴 글도 보인다. 

동물권단체 동물해방물결도 성명을 통해 “동물원이 실제 자연환경과 비슷하게 꾸몄다 한들 그 환경은 인공적이며, 자연환경은 재현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동물원 존폐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사건 당사자인 오월드 역시 따가운 눈총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관리 부실로 퓨마가 탈출,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든 오월드가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으로 입방에 오른 게 다시금 회자되고 있는 것.

오월드 개장 첫해인 지난 2002년 사바나 원숭이가 찢겨진 철망 사이로 탈출, 오월드가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또 지난해 1월에 북극곰이 췌장암으로 폐사했으나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북극곰이 정신질환증상인 정형행동을 보였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다. 

같은 달 25일에도 오월드에서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이송됐던 백두산 호랑이 한 마리가 폐사했다. 당시 5년 간 백두산 호랑이를 관리했던 오월드는 관리부실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시민 최 모(34)씨는 “내 고향 대전에서 발생한 사건이라 더 안타까운 거 같다. 이런 사건으로 논란이 되지 않도록 동물원 측에서 동물 관리를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18일 저녁 5시 16분께 “대전 오월드에서 퓨마 한 마리가 탈출한 것 같다”는 오월드 측 신고가 접수됐다. 

오월드와 소방당국은 저녁 6시 40분께 오월드 내 배수지 인근에서 퓨마를 발견, 마취총을 발사했지만 퓨마가 쓰러지지 않고 인근 산으로 도망쳤다.

밤 8시 13분께 오월드 동물병원 인근 건초창고 부근에서 또 다시 퓨마가 발견됐다. 오월드 측은 퓨마를 포획하려 했지만 외부 탈출을 우려, 밤 9시 44분께 건초창고 뒷산 50m 부근에서 퓨마를 사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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