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시인 김주대의 ‘高감도’ 산문시 〈백두산,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
[업데이트] 시인 김주대의 ‘高감도’ 산문시 〈백두산,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9.20 12: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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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대 시인이 직접 그린 그림〉
〈김주대 시인이 직접 그린 그림〉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차 정상회담을 벌이고 있다.

평양 순안공항에서부터 시내 카퍼레이드-백화원 방문-평화공동선언-옥류관 냉면 식사-백두산 동반 트레킹에 이르기까지 남북한 두 정상이 벌인 스킨십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다가왔다.

문학가 김주대 시인의 느낌은 어떠할까?

김 시인은 20일, 2박3일 일정에서 보여준 두 정상간의 스킨십을 이렇게 노래했다. 시인의 감성은 역시 일반인들의 그것과는 확연히 달라 보이는 듯하다.

그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산문시를 그대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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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

그들이 웃을 때 얼굴을 만져보면 내 얼굴도 어느새 실룩실룩 웃고 있다
희한하다
그들이 악수를 하면 나의 손도 흔들흔들 흔들리고 있다
전파(티브이)를 통해서도 먼 거리 인간의 근육과 인간의 근육이 초끈처럼 연결되는 모양이다
희한하다
그들이 걸으면 나도 평양을 걷고 대동강을 걷는다
그들이 평양냉면을 빨아들이면 내 입술도 조붓해진다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그들이 백두산에 오르면 우리 모두가 백두산에 오르는 것이다
그들이 백두산에 올라 세계를 향해 호령하면 우리 모두가 세계를 향해 호령하는 것이다

그 순간 모든 것은 정지하고 8000만 겨레는 세계 앞에 우뚝 서는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그들이 백두산에서 활짝 웃으며 손잡고 한 마디 포효하면
우리도 짐승처럼 호랑이처럼 울부짖을 것이며
멈추었던 세계는 전혀 다르게 박동할 것이다

2018년 9월 20일 아침 우리들의 다리도 백두산을 향해 슬슬 움직이고 있다

- 문재인 김정은 두 정상의 회담 성공을 축하한다. 우리는 싸우지 않는다. 싸울 필요가 조금도 없다. 우리는 미국에 많은 것을 양보했고 양보하고 있다. 이제는 미국도 양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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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과 원칙 2018-09-23 22:34:33
감동입니다^^ 멋진 작품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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