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공포체험이 유행하면서 폐교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충남지역에서 방치된 학교가 45개교에 달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20일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1979년부터 이날까지 폐교된 학교는 도내 14개 시‧군에서 총 261개교인 것으로 확인됐다.
폐교재산 중 매각된 곳은 193개교(73.9%)이며 자체활용 16개교(0.06%), 교환·반환·인계 7개교(0.02%)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매각되지 않고 교육청이 관리중인 폐교는 45개교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16개교(35.5%)는 대부 중이고, 10개교(22.2%)는 활용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또 9개교(20%)는 장래교육행정 수요에 대비 보존‧관리 중이며, 9개교(20%)는 지차제와 매각을 협의 중이다. 1개교(0.02%)는 자체활용 계획 중이다.
하지만 매각됐더라도 미활용 중인 폐교를 포함한다면 방치된 폐교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청은 폐교를 자체적으로 대안교육시설, 학생수영장, 유아교육진흥원, 수련원 등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예산 동신초의 경우 매각을 통해 군 장애인종합복지관으로 활용되고 있고, 홍성 산수초는 유아교육진흥원으로 자체활용하고 있다.
또 공주 대룡초는 대부를 통해 무르실 치즈스쿨로 운영 중이다.
문제는 아직 매각되지 못한 폐교에서 청소년 탈선 등 각종 범죄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폐교가 매각 또는 대부되더라도 방치될 경우 ‘도심 속 안전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시‧군 교육지원청이 매월 1회 이상 정기점검을 통해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무인경비시스템 장치 설치를 통해 외부인 침입을 차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폐교재산을 교육기관 설립 등 자체활용 추진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지자체가 매입하지 않을 경우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대부 및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치된 폐교의 경우 무인경비시스템 용역료와 제초작업, 소규모시설 유지보수 등에 1교당 1년에 300~4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