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르신 고민 Q&A] 추석 명절 증후군
    [어르신 고민 Q&A] 추석 명절 증후군
    • 임춘식
    • 승인 2018.09.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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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모닝충청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임춘식 前 한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사)노인의 전화 대표이사

     

    Q. 올 추석 명절은 무려 5일이나 되다 보니. 더더욱 명절증후군이 마구 밀려오는 것 같습니다. 명절이 되면 제사준비, 음식준비, 설거지, 청소 등등 정말 많은 일들을 하게 되면서 명절증후군증상을 겪게 됩니다. 벌써부터 머리가 아픕니다(여, 48)

    A. 그렇군요. 민족의 대 명절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추석에는 친척들도 만나 재미있게 이야기하지만 엄마들이나 주부들은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명절 준비를 위한 집안일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명절  때 하루 종일 차례 음식을 만들고 차례 상을 치우기를 반복하며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와 후유증을 앓게 되는데, 이를 흔히 ‘명절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명절증후군의 증상은 다양하지만 주부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은 바로 <어깨통증>이라고 합니다, 무거운 물건을 나르고 음식 만들며 상을 차리고 치우기, 설거지 등을 반복하다 보면 무리하게 어깨사용으로 통증이 발생한다고 흔히 말합니다. 또한 과도한 육체노동은 명절이 지난 후 후유증을 남을 수 있지만 명절이 오기도 전 명절에 겪을 육체적·정신적 노동과 스트레스 때문에 몸이 아파지는 것도 일종의 ‘명절증후군’에  속합니다.

    그럼 명절증후군증상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선 명절이 다가올수록 압박감을 느끼면서 신경이 예민해지게 됩니다. 머리가 무겁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들이 발생하면서도 명절이 다가오면 소화도 안 되고 괜시리 기운도 없어집니다.

    특히 명절증후군 증상은 명절 전에서부터 명절이 지나도 가시질 않습니다. 명절에 쌓였던 스트레스로 인하여 명절이 끝나고 난 뒤에도 부부 싸움은 물론 건강에 이상까지 생기게 되기 때문에 예나 지금이나 명절이란 주부들에게는 다가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합니다.

    명절이라는 말의 유래는 농가월령가에서 “북어 쾌 젓조기로 추석 명일 쉬어보세”라고 나온 것에서 “명일”이라는 말이 “명절”로 변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어느 나라나 민족에게 있어서 의미가 있는 날들로 전통적으로 지켜오는 날들이 명절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농경민족의 전통으로 거의 매달 명절이 있었지만 일제강점기와 근대화를 거치면서 대부분의 명절들이 이름만 남거나 사라졌습니다. 오늘날에는 설날과 추석만이 국가지정 공휴일로 쉬는 명절로 남아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명절만 되면 전국 고속도로에 헬 게이트가 열려 버립니다. 물론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 동남아 등 명절에 친척들이 모이는 풍습을 가진 국가들 대부분이 해당됩니다. 특히 중국은 버스 터미널 등에 몇 천 몇 만 단위로 모이는 대륙 대국의 위엄을 보여 줍니다. 이를 귀경전쟁이라고 말합니다.

    명절은 공휴일이기 때문에 대부분 좋은 날로 여기지만 친척들과의 사이가 안 좋은 사람들은 평일보다 더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날을 앞두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명절 때만 되면 명절 스트레스 때문에 이혼했다는 부부들과 자살했다는 젊은이들의 사례도 있습니다.

    요즘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지만 명절이 되면 꼭 종가 혹은 웃어른이 살고 계시는 집으로 가는 풍속본능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대가족 제도였기 때문에 한 마을에 거의 모든 가족이 살아서 이런 경우가 드물었으나 현재는 핵가족화가 많이 진행되었고 가족, 친지들이 많이 떨어져서 살기 때문입니다.

    화목한 가정, 가족 사이에서는 명절이 바쁜 와중에 친척들의 얼굴이라도 볼 수 있는 기간으로 작용하지만 불화가 있는 가정, 모이는 인원이 많은 가정에선 이 기간에 헬 게이트가 열립니다. 불화가 있는 가정은 심한 경우 명절에도 안 보고 사는 경우도 많습니다.

    오히려 모이게 되면 싸움으로 얼룩진 명절이 되기 십상입니다. 종갓집처럼 사람이 많이 몰리는 집은 노동을 하는 사람(특히 여성)이 죽어납니다. 명절증후군이 이래서 생기게 된 것입니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의 4배 수준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부 명절증후군이라고 말합니다.

    주부 명절증후군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혜가 필요합니다. 첫째, 손 하나 까딱거리지 않는 시댁식구들과 그 조상들을 위해 음식상을 준비하면서 주부들은 당연히 불만이 쌓이고 화가 날 것입니다. 이를 표현조차 못하고 안으로 삭혀야만 합니다. 더욱이 흩어져 있는 가족들이 모두 모이다 보니 시부모, 동서, 시누이든 간에 생기는 심리적 갈등과 알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둘째, 선물이나 경비 부담도 식구들 형편에 맞추어 감정이 상하지 않도록 사전에 조율하여 서로 배려함이 중요합니다. 사소한 곳에서 감정이나 자존심 상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셋째, 대개 어렵게 모여서는 식사만 하고 교통사정을 핑계로 곧 헤어지는 가정이 대부분입니다. 평소 상호간에 교류가 없다가 대화를 하면 그만큼 서로의 이해의 폭이 좁아 오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넷째, 부엌일을 분담하지는 못할지언정 남녀평등의 문제를 인식하는 남편들의 마음자세가 필요합니다. 주부 건강에 남편들의 역할이 중요함을 알고 주부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다섯째, 주방에서 한 자세로 장시간 일하다보면 허리, 무릎, 어께, 목 등 관절주변에 근육경련이나 인대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부는 편안한 자세로 종종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 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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