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와 유병국 도의회 의장(민주, 천안10)이 6개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전격 합의한 가운데, 10월 중 천안의료원장 후보자에 대한 첫 인사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보여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5일 도에 따르면 천안의료원장 공모 결과 5명 중 3명으로 압축됐으며, 28일 심층면접을 통해 2명이 추천될 전망이다. 다시 양 지사가 1명을 선택하면 도의회는 특위를 구성해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게 된다.
인사청문회는 일정 상 10월 넷째 주 중에는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의회는 천안의료원 관련 상임위인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김연) 소속 의원 8명 전원에다 각 상임위 추천 등 총 12명으로 특위를 구성하게 된다.
지금까지 진행된 공공기관장 공모 결과 양 지사와 가까운 인물이 선발됐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이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국 양 지사의 측근이 천안의료원장 후보자로 인사청문회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도의회 역시 호락호락하게 넘어갈 순 없는 형편이다.
이번이 첫 인사청문회인데다 제대로 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당장 무용론이 부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의원들의 신분 상 의료분야의 전문성보다는 간호인력 부족 대책과 만성 적자 해소 방안 등 경영능력에 집중해 검증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인사청문 대상자는 이력서와 가족관계증명서, 최종 학교 졸업증명서, 직무수행계획서 등을 제출해야 하며, 추가 자료 제출 요청에도 응해야 한다.
만에 하나 특위의 검증 결과 부적격으로 나올 경우 임기 초 양 지사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후보자가) 해당 상임위로 넘어오면 20일 안에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게 된다. 회기가 아니더라도 인사청문회는 진행해야 한다”며 “첫 인사청문회인 만큼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분위기다. 무용론이 나오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