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MB) 발언… “코미디 같은 비극적인 ‘웃픈 개그’”
이명박(MB) 발언… “코미디 같은 비극적인 ‘웃픈 개그’”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09.26 17: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2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2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2008년 4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1박2일간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의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당시 "6자 회담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남북관계를 진행시킬 것" "미국 내 보호주의 확산을 신경 써야 할 것"이라는 등 이 대통령의 달콤한 말에 부시 대통령은 "댓츠 굿(That's good)" "앱솔루틀리(Absolutely)"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맞장구를 쳤다.

이처럼 꿈 같은 추억을 안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말 한마디로 구설에 올랐다. 최근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환대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가시 돋친 ‘옥중 비평’을 쏟아낸 것이다.

그는 면회 온 자신의 측근들에게 “북한에서 극진한 의전을 받는 게 무조건 좋은 게 아니다”라며 “그만큼 빚이 돼서 돌아온다”고 말했다고 채널A가 전했다.

이에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위장은 26일 “재임 중 남북 관계, 한일, 한중 관계까지 모두 파탄 냈던 '마이너스의 손'이 외교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귀담아 들을 사람이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그는 “남에게 혼수 잘 두시는 분이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면 늘그막에 독방생활을 하게 된다는 이치는 깨닫지 못하신 것 같다”고 탄식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MB가 방미했을 때 대통령 별장까지 모셔져 부시가 모는 골프카트 타고 그랬지 아마? 그 다음에 MB가 무슨 일을 했는지… 생각해보니 스스로도 부끄러운 모양”이라고 거들었다.

추석을 맞아 MB가 불쑥 꺼낸 ‘옥중 비평’을 무게감 넘치는 진중한 충고보다는 “웃자고 하는 소리”라는 식의 코미디 같은 비극적 발언으로 더욱 솔깃해 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 한마디로 웃기면서도 슬픈, ‘웃픈 개그’를 날린 셈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