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인에 교통체증까지"… 쉴 틈 없는 ‘강행군’
"노숙인에 교통체증까지"… 쉴 틈 없는 ‘강행군’
[우리동네 안전지킴이] ⑦대전역 지구대 - 1일 수만 명 발길, 민원 신고에 동분서주
  • 최수지 기자
  • 승인 2018.10.09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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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지구대 전경
대전역지구대 전경

우리는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 범죄에 노출되거나 위험한 문제와 맞닥뜨릴지 모른다. 그 때마다 가장 먼저 경찰을 찾는다. 그 중에서도 각 지구대 대원들은 주민들과의 최일선에서 ‘민중의 지팡이’로 활약하고 있다. 그들의 모습을 담았다. 우리 동네 지구대에서는 무슨 업무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어떤 민원이 다발하고 있는지, 경찰관들의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같지만 다른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대전역 앞에 노숙자 한 분이 술에 취해 누워있습니다. 나와보셔야 할 것 같아요.”

지난달 말 대전역지구대를 찾았다. 대전역지구대 경찰들은 노숙인과 관련한 112신고를 자주 접수받는다.

대전역 인근은 주말과 평일 때때로 무료급식소가 운영돼 주거가 일정치 않은 노숙인들에게 좋은 쉼터가 되기도 하지만 관련한 사고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기자가 방문한 날도 경찰들은 노숙인 관련 민원에 동분서주하고 있었다.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구대원들은 노숙인들이 홈리스 센터 등 사회복지시설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하지만 술에 취한 노숙인들은 홈리스 센터에서도 받아주지 않아 지구대원들이 이도저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난감한 경우가 많다. 센터에 입주한 노숙인들이 단체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길거리 노숙을 선택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노숙인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고 반복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대전역지구대는 노숙인과 더불어 ‘교통문제’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구대에 따르면 대전역에는 매일 평균 4~5만명의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또 인근에 중앙시장도 위치하고 있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주말이면 교통체증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때문에 경찰은 몇 해 전부터 대전역 앞에 교통경찰을 상주시키면서까지 교통체증 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교통체증 문제는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구대원들이 고충 또한 여전한 상황이다.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황이다보니, 교통사고와 주차 관련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간단한 접촉사고부터 불법주차 민원까지 다양한 교통 관련 112신고를 처리하는 것이 지구대의 주 업무가 된 지 오래다. 불법주차 문제는 단속 권한을 갖고 있는 지자체로 인계한다.

이처럼 지구대원들은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사건을 접한다.

하루하루가 잠시의 짬도 허락되지 않는 강행군의 연속이다. 시간과 인력이 부족하다는 하소연마저 내뱉을 여력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귀띔이다.

실제 한 지구대원은 “순찰 중 중앙선을 그대로 침범해 유턴을 하는 차량을 발견해 세웠는데, ‘차가 없어서 돌렸는데 무슨 문제냐’고 따지고 들어 황당한 적이 있었다”며 “교통량과 유동인구가 많다보니, 안전사고 예방에 24시간 신경이 곤두서 있을 수밖에 없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처럼 힘든 여건 속에서도 지구대원들의 책임의식은 강인해 보였다.

또 다른 대원은 “치안 순찰과 노숙인 안전 관리, 원활한 교통 소통, 보행자 안전사고 예방 등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 지 정신이 없을 정도”라고 호소하고, “그래도 시민들과 대전을 찾는 손님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에 게으를 수 없다”라고 또 다시 현장 출동을 서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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