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① 갭투자 먹잇감된 대전, 호재-악재 뒤섞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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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부동산시장 현황 및 전망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10.04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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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충청권 집값, 오를까… 떨어질까?

대한민국 국민 애증의 존재 부동산.
누군가에겐 돈 벌이 수단으로, 다른 누군가에겐 거주의 공간인 부동산은 늘 관심의 대상이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정부가 대출을 규제하고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하는 등 가격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만큼 가격 안정화가 쉽지 않은 게 집값이다.
세종을 제외한 대전과 충남은 가격이 폭등하지 않아 정부의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앞으로의 전망은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전과 세종, 충남은 처해져있는 주택 상황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대전은 비교적 집값 변동 폭이 적으나 저평가 돼 있어 한 때 갭투자의 타깃이 되기도 했다. 또 신규 택지가 없어 분양만 하면 많은 관심이 쏠린다. 세종시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지역이 대전이다.
행정수도 완성을 짊어진 세종시는 전국에서 많은 부동산 관심을 받는 지역 중 곳이다. 한 때 투기 열풍이 불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기도 했다. 때문에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세종시를 정조준하고 있다.
충남은 천안과 아산을 중심으로 과잉 공급 탓에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이다.
앞으로 대전과 세종, 충남의 집값은 어떤 그래프를 그릴까? [편집자 주]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앞으로 대전 지역 집값은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은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등 개발 호재로 가격 상승의 여지가 있다”고 하면서도 금리 인상 조짐 등 대외적 여건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올 한 해 어떤 양상을 보였나?
올 대전 부동산 시장의 키워드는 원도심과 9.13 대책에 따른 갭투자로 요약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달까지 대전 아파트 값은 0.8%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0.94% 상승)보다 다소 낮은 수치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선 광주(2.35% 상승)와 대구(2.07% 상승)보다 상승폭이 적지만 지역 산업 침체 늪에 빠진 울산(4.52% 하락), 과잉 공급을 겪는 중인 부산(1.1% 하락)보다 상승폭이 크다.

대전 아파트 값은 부동산 규제 및 지역 산업 침체 등 외부적인 요인을 크게 받지 않아 조금씩 오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내에선 도안신도시와 원도심이 눈길을 끈다.

지난 7월 서구 도안동의 갑천 3블록 트리풀시티 분양으로 도안신도시 주변 아파트 값이 꿈틀거렸다.

또 원도심 활성화를 약속한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으로 원도심 부동산 가격이 탄력을 받았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실제로 KB부동산의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허 시장 당선 직후인 지난 7월 한 달간 0.23% 오른 대전 집값 상승의 견인차는 중구(1.01% 상승)와 동구(0.1% 상승)였다.

세종시 겨냥 9.13 대책에 대전 ‘영향’
소폭 상승 중인 대전시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일명 ‘9.13 대책’으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종합부동산세 인상과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부동산규제지역 내 신규 주택 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LTV) 전면 금지 등의 내용을 지난 달 13일 발표했다.

충청권 세종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때문에 규제지역인 세종시를 피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대전에서 갭투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갭투자란 매매가가 3억 원인 아파트의 전세가가 2억 5000만 원이라면 3억 원을 대출 받아 곧바로 2억 5000만 원으로 전세를 내놓는다. 사실상 투입 비용은 5000만원 밖에 되지 않는다.

갭투자는 9.13 대책 무렵 서구 둔산동과 유성구 노은동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호 목원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대전은 전세가율이 높아 투자자가 소액으로 갭투자를 할 수 있는 지역”이라며 “대전 부동산 값이 순수하게 외부 인구 유입으로 상승하는 게 아니라 갭투자와 신규 아파트 분양으로 올랐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대전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은 75.3%로 지방 5대 광역시 중 가장 높다.

 

“개발 호재 가격 상승 여지” VS “금리 인상 조짐 시장 위축”
이처럼 대전 부동산 시장이 여러 잠재 요소를 내포하면서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광주처럼 일명 ‘부동산 큰손’이 내려올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정재호 교수는 “대전에선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도시철도 2호선 등 개발 호재 및 교통 인프라 개선과 갑천친수구역 1,2블록 분양에 따른 도안신도시 내 신규 아파트 공급으로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여건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 인상 조짐, 침체된 경기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현재 대전 지역 부동산 시장은 사실상 관망세라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 전언이다.

도안신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9.13 대책 이후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며 “다음 달까지 관망세로 있다가 서서히 매물이 나와 아파트 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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