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충남지역에서 발생하는 ‘데이트 폭력’의 증가세가 무섭다.
충남의 데이트 폭력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더불어민주당·경기광주갑)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남지역에서만 지난해 336건의 데이트 폭력이 발생했다.
지난해 발생한 전국 수치는 1만 303건으로 이는 매일 28건 이상 데이트 폭력이 발생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기준 경기도가 2657건으로 25.8%를 기록했으며 서울이 2336건(22.7%), 인천 749건(7.3%), 경남 652건(6.3%)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충남의 경우, 발생건수는 타 광역시·도 수준에 미치지 못했지만 2016년(144건) 대비 증가율이 133.3%를 기록, 전국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반면 충북은 같은 기간 205건에서 153건(-25.4%)을 기록, 가장 크게 감소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한편, 데이트 폭력 사건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음에도 구속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기준 지난해 데이트 폭력 발생에 따른 구속률은 4.0%로 2016년도의 5.4%보다 1.4%p 하락했다.
소 의원은 “경찰이 데이트 폭력 근절을 위해 TF를 구성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일상에서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데이트 폭력을 예방하는 것은 경찰의 노력만으로 쉽지 않다”며 “그에 대한 처벌 강도도 가볍다. 사회 전체의 안전망 구축과 사회적 인식 전환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