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빨간 거짓말’로 피노키오 된 이명박… 그리고 정두언의 허망함
‘새빨간 거짓말’로 피노키오 된 이명박… 그리고 정두언의 허망함
  • 정문영 기자
  • 승인 2018.10.0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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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말도 많던 다스의 실소유주는 이명박 전 대통령(MB)으로 밝혀졌고, MB에게는 5일 징역 15년에 벌금 130억 원, 추징금 82억여 원이 선고됐다. 특히 MB는 지난 11년간 다스의 소유주 의혹에 대해 스스로 새빨간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드러남으로써, 피노키오처럼 코가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라보는 MB 대통령 만들기의 1등 공신 정두언 전 의원의 심경은 어떨까? 그는 이날 tbs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에 직접 출연하지 않고 전화통화로 인터뷰에 응했다. 고정 패널로 출연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누구보다 복잡한 심경임을 짐작케 한다.

그는 먼저 “제가 고생을 하긴 했지만, 어쨌든 MB를 서울시장에 이어 대통령이 되는 데 역할을 한 사람으로서 저도 정치적, 도의적 책임이 있다”며 “국민들께 죄송하고, 특히 MB를 지지하고 사랑했던 사람들한테 제가 사과 드려야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특히 “(다스 소유주를 속여) 국민들의 판단을 어지럽혔다”며 “결국 국민들이 대통령을 잘못 뽑은 게 아니라, 잘못 뽑게 만든 죄가 크다. 그래서 제가 또 사죄드린다”고 납작 엎드렸다.

이어 “MB의 말을 굴뚝같이 믿고 도곡동 땅과 BBK 때문에 정말 처절하게 많이 싸웠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 저로서도 제일 허망하다”며 “뭐 속았다기보다는 제가 어리석었다”고 자책했다.

또 “그러니까 맥락이 도곡동 땅부터 BBK로 해서 다스로 연결이 된 것”이라며 “결국 BBK도 이제 MB 소유라는 걸 간접적으로 얘기를 한 셈”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감 중인 MB에 대해 “본인이 억울하다는 생각보다는 잘못했다고 인정하고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면 편해질 것”이라며 “현실도 부정하고 사실도 부정하고 있는 게 참 안타깝다”고 소회를 드러냈다. 하지만 “(잘못 인정과 용서 가능성에 대해서는) 별로 전망하진 않지만, 그렇게 하도록 권유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고에서 벌금 130억 원과 추징금 82억여 원 판결이 나온 것과 관련, 그는 “(혹여) 사면복권과 감형을 받으려면 벌금과 추징금을 내야 하는데, 그러려면 집 판 돈으로는 부족하니까 다스를 어떻게 정리하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리고는 “MB가 되게 현명한 분인데, 하여간 돈에 대해서는 참 문제가 많았다”며 “재임 중 받아낸 (BBK) 돈으로 뇌물죄가 성립됐는데, 당시 정말 제가 땅을 쳤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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