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놈, 계산하는 놈, 재수없는 놈?
꿈꾸는 놈, 계산하는 놈, 재수없는 놈?
“플랫폼 사업하자” 뭉쳤는데...‘건달’된 청춘들의 이야기
  • 장찬우 기자
  • 승인 2018.10.10 13: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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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용 앙클 대표.

 

[굿모닝충청 장찬우 기자, 사진=채원상기자]

‘꿈꾸는 놈’이 있었다.

대학 재학시절부터 동기와 후배를 불러모아 IT회사를 창업했다.

한국의 마크 주크버그(페이스북 대표)가 돼 보겠다는 원대한 꿈을 꾸었다.

졸업 이후 1인 창조기업으로 인정 받아 청소년진로 캠프를 여는 등 이런 저런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아직 갈길이 멀어 보인다.

<앙클>의 한수용(34) 대표 얘기다.

신상훈 공원석재 사장.

 

‘계산하는 놈’이 있었다.

대학 졸업 후 묘비석 전문업체를 운영하는 아버지 회사에 취직해 일찌감치 경영수업을 받았다.

이후 중국에서 석재를 수입해 오는 회사를 차려 독립했다.

겉만 보면 아버지 후광이라 할만 하다.

하지만 이런 저런 다른 사업에도 투자해 수익을 내면서 나름 “수완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큰 실패없이 사업을 이끌어 왔지만 그 역시 스스로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든다.

<공원석재> 신상훈(34) 사장 사연이다.

 

서로를 ‘재수없는 놈’이라 불렀다.

청년 봉사단체 모임에서 만난 두 사람은 가깝게 지내지 않았다.

한 대표에게 신 사장은 돈만 밝히는 ‘장사꾼’으로 보였다.

신 사장에게 한 대표는 현실을 모르는 ‘몽상가’로 비춰졌다.

 

‘재수있는 놈’이 돼 가고 있다.

어느 날 우연히 얼굴을 마주하게 된 두 사람은 ‘사업’ 얘기를 하게 된다.

신 사장은 “건축 설계가 나오면 건축자재 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대충 가늠이 되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역경매를 하면 대박이 날 것 같다”는 한 대표의 구상을 듣고 귀가 쏠깃했다.

신 사장은 한 대표의 구상에 토지분석부터 설계, 시공, 건축자재, 인테리어까지 모든 영역을 매칭해 주는 솔루션을 제공해 보자는 아이디어를 더했다.

이렇게 둘은 의기투합했고  <앙클>의 기술력까지 더 해지면서 ‘Selvill'이라는 앱을 출시하기에 이른다.

 

사업 성공을 위해 ‘건달’이 되자.

‘Selvill'은 아직 토지분석 초기 단계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당초 구상대로 건축에 필요한 모든 영역으로 확장하고 세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자본투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두 사람은 ‘건달’이 되기로 했다.

‘건달’은 ‘건조의 달인’이라는 뜻을 가진 가공식품 수입업체 이름이다.

요즘 가장 핫한 ‘건과’ ‘건채’ 시장을 공략해 보자는데 두 사람의 의견이 모아져 6월에 창업했다.

신 사장은 수입과 유통을, 한 대표는 홍보와 마케팅을 책임지고 있다.

20대 초반에 영화판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신 사장 인맥 덕에 영화 같은 홍보 영상을 만들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다.

예상보다 매출이 급성장하자 지역 특산품이이나 로컬 푸드를 이용한 신제품을 만들 계획도 세웠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이 10%를 기록하고 있다.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청년이 43만명을 넘어섰다.

청년창업을 위해 이런 저런 정부지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실업률은 눈에 띠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이 실패하지 않는 청년창업의 모델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알고보니 신상훈은 ‘꿈도 꾸는 놈’이었다.”

“오래보니 한수용은 계산도 할 줄 아는 놈”이었다.”

다른 듯 같은 두 사람의 융복합을 응원하는 대기업의 투자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건달’의 성공이 ‘Selvill'의 성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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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맨 2018-12-04 17:49:48
멋있네요 이렇게 창업을 하는 분들이 충남에 많아져야 할텐데 앙클이라는 업체도 천안에서 그래도 괜찮은 업체라고 알고 있는데 두분다 잘됐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