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도난문화재 1499점…경찰에 알려야"
"충남지역 도난문화재 1499점…경찰에 알려야"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 반출문화재 실태조사 중간보고회서 주장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8.10.10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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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미국, 중국 등으로 반출된 충남지역 문화재가 최소 1499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상근 이사장)
일본과 미국, 중국 등으로 반출된 충남지역 문화재가 최소 1499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상근 이사장)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일본과 미국, 중국 등으로 반출된 충남지역 문화재가 최소 1499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문화재를 환수하기 위해서라도 목록을 만들어 도난 사실을 경찰에 알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상근 이사장은 10일 오전 도의회에서 ‘반출문화재 실태조사단(조사단, 단장 도의회 김연 문화복지위원장) 활동 개요’에 대해 보고했다.

이 이사장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활동에 돌입한 조사단은 ▲국외 반출문화재 실태 파악 ▲가루베-오구라 컬렉션 추적 조사 ▲이순신 유물 추적 조사 ▲홍보 활동 등을 전개해 왔다.

일제강점기 당시 공주고보 교사로 부임해 온 가루베 지온은 해방 이후 모든 자료를 일본으로 반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사장은 “가루베 지온에 대한 체계적 조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그의 형이 일제강점기 때 한국문화재를 전문적으로 판매한 골동품상을 했다는 내용이 있고, 여동생이 유물을 빼돌려 소장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깊이 있는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구라의 경우 주로 대구에서 사업을 하며 신라와 가야의 고분에서 유물을 가져간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백제와 관련된 유물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며 “현재 일본의 국회로부터 자료를 제출 받아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계종 역시 1998년에 도난문화재 백서를 발간했는데, 이것이 근거 자료가 돼 해외 반출된 문화재가 국내로 돌아오고 있다는 게 이 이사장의 설명이다. (충남도의회 제공)
조계종 역시 1998년에 도난문화재 백서를 발간했는데, 이것이 근거 자료가 돼 해외 반출된 문화재가 국내로 돌아오고 있다는 게 이 이사장의 설명이다. (충남도의회 제공)

이 이사장은 특히 등록문화재 208점, 비지정문화재 1290점 등 무려 1499점의 충남지역 문화재가 해외로 반출된 사실을 확인한 뒤 “도난문화재에 대한 체계적‧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충남지방경찰청에 도난 사실을 알려야 한다. 주요 기관이나 미술품 거래상에 도난 목록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계종 역시 1998년에 도난문화재 백서를 발간했는데, 이것이 근거 자료가 돼 반출된 문화재가 국내로 돌아오고 있다는 게 이 이사장의 설명이다.

이 이사장은 “소장자가 나이가 많아 유물을 처분하려 하고 있다.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거래 돼 몇 차례 유통과정을 거치면 ‘유물 세탁’이 된다”며 “불화(佛畫)의 경우 제작연도 등의 기록을 뜯어내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고 대책을 서두를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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