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미국 트럼트 대통령의 ‘승인’ 발언을 두고 자유한국당 등 보수야권의 비난을 멈추지 않는 가운데,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가 한국당을 향해 뼈 있는 말을 남겼다.
그는 12일 페이스북에서 “한국당이 한국 정부가 ‘자초’한 것이라며 비난했다”며 “시쳇말로 하면 ‘알아서 기지 않았으니 그런 말을 듣지’ 정도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날 “‘알아서 기는 것’은 노비의 미덕”이라며 “트럼프는 한국민에게 무례했지만, 자한당은 한국민을 모욕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트럼프의 해당 발언은 특정 ‘행위’에 대한 반응인 동시에 '관계'에 대한 인식의 표현”이라며 ”트럼프의 발언을 낳은 것은 70년 넘게 계속된 양국 간 ‘특수관계’”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 간의 ‘특수관계’는 남북 분단이라는 ‘특수상황’을 전제로 한다”며 “전시 작전권조차 미군에 양도한 상태에서 ‘대등관계’를 주장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는 “한미 간의 특수관계를 주권국 사이의 ‘보편적 관계’로 바꾸려면, 먼저 남북 간의 적대 관계를 청산해야 한다”며 “트럼프 입에서 ‘승인’이라는 단어가 나왔다는 건, 우리 정부가 남북 적대 관계 청산을 위해 가능한 한 ‘최대치’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의미로 보아야 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한국 근세 700년 래 제1대 사건'이 될 수도 있는 일이, 아무런 국제적 갈등 없이 진행될 수는 없다”며 “담대함과 인내가 필요한 이유”라고 언급, 트럼프 발언에 대해 지나치게 과민 반응하는 것이 의미 없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