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도로교통공단의 코드인사 문제를 지적한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의 주장에 대해, ‘가짜뉴스’라는 반박이 뒤늦게 제기됐다.
SBS 라디오 〈김용민의 정치쇼〉 진행자인 방송인 김용민 씨는 13일, 홍 의원이 지난달 29일 공정성 문제로 경고를 받았던 SBS 김삼일 전 PD를 코드인사로, 얼룩진 대상으로 언급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홍 의원이 '가짜뉴스'를 뿌렸다”며 “그 '가짜뉴스'를 거의 한 자 고치지 않고 받아쓴 충청뉴스-파이낸셜투데이-뉴스웨이-충청매일-금강일보 등의 언론사를 바보로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들 신문은 ‘경찰청 산하기관인 도로교통공단’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공정성 문제로 경고를 받았던 〈정봉주의 정치쇼〉의 김 PD를 채용했다고 전했다”며 홍 의원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무분별하게 베껴 쓴 언론사들을 함께 비난했다.
또 “SBS 라디오센터에서 일해 온 김 PD가 〈정봉주의 정치쇼〉를 연출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징계 대상에 올랐던 해당 방송은 김 PD가 다른 프로그램('김성준의 시사전망대')을 연출할 때 나갔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정봉주의 정치쇼〉가 받은 징계와 김 PD는 전혀 무관하고, 책임 선상에도 없다”고 언급, ‘가짜뉴스’의 장본인으로 몰아붙였다.
그는 홍 의원의 지역구인 예산∙홍성을 거론, “이 지역구에서 당선된 전직 의원으로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가 있다”면서, “그런데 홍 의원을 설명하면서 ‘불법적 차떼기로 선거자금 조달해 당선된 이력이 있는 홍문표 의원’이라고 하면 사리에 맞겠느냐?”고 따져 물었다.
한편 김 PD는 1988년 CBS에 입사, 시사에서부터 대중음악까지 다양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이어서, 가수 김창완 씨가 DJ를 맡던 〈꿈과 음악 사이에〉의 PD를 거친 다음에, SBS로 자리를 옮겨 일찍이 지난 2000년 〈박철의 두 시 탈출〉이라는 프로그램을 히트시킨 바 있다. 결국 졸지에 코드인사로 지적받은 김 PD는, 홍 의원이 지적한 문재인 정부의 코드인사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인물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