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축구계 기만행위", “일방적인 경찰청의 폐지 통보, 원칙, 공정성, 정의가 없다”
지난 12일 대한민국과 우루과의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남쪽스탠드에 충남 아산 무궁화 프로축구단(축구단)의 선수수급 중단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날 경기는 지상파 텔레비전을 통해 생중계 되면서 해당 현수막 문구는 전국으로 송출됐다.
이처럼 경찰청의 선수 충원 중단 통보로 인해 폐지 위기에 빠진 축구단의 존속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장외 북층 광장에서도 축구단 직원과 서포터즈 아르마다가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부스를 차리고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서명에 참여한 김영자(50) 씨는 “축구단 폐지가 아닌 단계적 감축을 지지하기 위해 서명에 참여했다”며 “아산시민들의 추억을 지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서명에는 1만여 명이 참여했다.
축구단 관계자는 “축구단 폐지를 막기 위해 서명운동에 참여해 주신 모든 국민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도 축구단 폐지 반대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한 목소리를 냈다.
김병지, 최진철, 송종국, 박건하 등 전직 국가대표 선수들과 염기훈 등 축구단 출신 현역 선수들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청의 일방적인 방침을 철회해 달라”며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최진철 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은 “국가정책에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니다”며 “유예기간을 주고 점진적으로 폐지 단계를 거쳐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염기훈 선수는 “축구계에도 대비할 수 있는 기간을 줘야 한다”며 “우리 선수들이 나서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팬 대표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효원(26) 씨는 “팬들은 축구단이 2023년에는 사라질 팀이란 걸 알면서도 응원해왔다”며 “남은 14명의 선수와 유소년 선수들, 직원들과 아산시민들을 위해 축구단 존속 지지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축구단 직원들과 서포터즈 아르마다는 남은 홈경기를 비롯해 오는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파나마 대표팀과 친선경기에서도 서명 운동을 전개하는 등 폐지 반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시는 도에 도민구단 창단을 건의하는 등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가 도민구단 전환 검토보다는 축구단 폐지를 막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407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