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 범죄에 노출되거나 위험한 문제와 맞닥뜨릴지 모른다. 그 때마다 가장 먼저 경찰을 찾는다. 그 중에서도 각 지구대 대원들은 주민들과의 최일선에서 ‘민중의 지팡이’로 활약하고 있다. 그들의 모습을 담았다. 우리 동네 지구대에서는 무슨 업무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어떤 민원이 다발하고 있는지, 경찰관들의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같지만 다른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굿모닝충청 최수지 기자] 주택가가 위치해 있어 한 때 ‘빈집털이의 천국’이라 불리던 도마동에 자리를 잡고 동네 치안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도마지구대를 찾았다.
도마지구대 대원들의 하루는 어떤 모습일까. 순찰과 민원 처리 등 기본적 업무를 비롯해 지역적 특성이 드러나는 신고 접수에 대원들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지난다.
도마지구대는 특히 빈집과 관련된 신고가 다수를 차지한다. 과거 빈집털이 신고가 잦았다면, 최근에는 빈집 관리에 애로가 크다는 전언이다.
인근 도마시장 주취자 소동 등 상인들의 하소연도 지구대원들이 처리해야 할 주요 일과 중 하나다.
박성윤 도마지구대장은 “과거에는 하루에 10건 정도의 빈집털이 신고가 접수됐다. 최근에는 빈집털이는 많이 줄었다”며 “다만 재개발 등으로 이사를 가는 사람들이 많아 빈집들이 늘어나면서 인근 고물상들이 빈집에서 고물을 가져간다는 신고가 종종 접수된다”고 전했다.
빈집털이 범죄는 줄었지만, 고물을 찾으러 다니는 등 도마지구대의 일상은 바쁘게 돌아간다.
또 도마지구대로 접수되는 112신고의 대다수는 인근 도마시장에서 접수된다.
“가게에서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는 사람이 있다”는 등 주취자신고는 하루에 7~8건씩 지구대로 출석도장을 찍듯 접수된다.
현장으로 출동한 지구대원들은 주취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집으로 돌려보내지만 재차 출동하는 일도 다수다.
한 지구대원은 “또 다시 112신고가 접수돼 출동해보면 방금 전 다른 가게에서 행패를 부린 주취자가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수차례 이야기를 해도 집에는 절대 안 가신다”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술과 관련해 도마지구대에는 ‘손님이 술에 취해 목적지를 잊었다’, ‘손님이 요금을 지불하지 않는다’는 등 택시기사들의 민원 발길도 끊이질 않는다.
여느 지구대와 다름없는 일상 속에서도 도마지구대는 가정에서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의 좋은 쉼터가 되기도 한다.
박성윤 지구대장은 “우울증, 치매노인 등 가정에서도 소외되고 방치되는 분들이 있다”며 “이들을 안전하게 보호조치하는 일이 지구대원의 업무다”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항상 같은 분들이 찾아오신다. 이분들이 복지시설 등에서 사후관리를 제대로 받는다면 다시 지구대로 찾아오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박 지구대장은 "112신고하실때 구체적으로 신고해주시면 더욱 원활하고 확실한 업무처리를 할 수 있다"고 경찰로서 자부심을 가진 목소리로 당부했다.
주취자 때문에 중요범죄 예방 112신고출동 지연 ㅇ 문제가 심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