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서부 개척시대 이전인 19세기 아메리카 대륙, 사냥꾼인 휴 글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아들 호크를 데리고 동료들과 함께 사냥하던 중 회색곰에게 습격 당해 사지가 찢긴다. 비정한 동료 존 피츠 제럴드(톰 하디)는 아직 살아 있는 휴를 죽이려 하고, 아들 호크가 이에 저항하자 호크 마저 죽인 채 숨이 붙어 있는 휴를 땅에 묻고 떠난다. 눈 앞에서 하나뿐인 아들의 죽음을 목격한 휴는 처절한 복수를 위해 부상 입은 몸으로 존의 뒤를 쫓는다. 결국 외나무 다리예서 둘은 운명처럼 다시 만나고..일전불퇴의 죽음을 건 치열한 격전 끝에 휴는 존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
이는 지난 2016년 1월 개봉했던 〈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라는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의 줄거리다. 숱한 죽음의 위기를 맞았던 이재명 경기지사의 상황을 보면서 오버랩되는 영화다.
그는 과연 한국판 '레버넌트'가 될 수 있을까? 특히 6.13지방선거부터 찰거머리처럼 달라붙어 끈질기게 괴롭혀온 숱한 의혹의 구렁텅이에서 해방을 맞이할 수 있을까?
14일 현재 기준으로, 그럴 가능성은 한결 높아지는 분위기다.
전날 그는 배우 김부선 씨와의 스캔들의 결정적 단서로 제기됐던 '신체 특정부위 동그란 큰 점'에 대해 경찰 검증을 먼저 제안하며 결백에 자신감을 보이는 등 정면돌파 의지를 보였다.
이날은 '혜경궁 김씨'라는 아이디의 트위터 계정 의혹을 문제 삼으며 형사고발까지 했던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마저 소취하 입장을 뒤늦게 밝히고 나섰다. 전 의원은 스스로 '당분란 수습차원에서'라는 명분을 앞세웠지만, 이른바 ‘혜경궁 김씨’ 사건의 트위터 아이디(@08_hkkim)의 주인이 이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아니라, 이 지사를 잘 아는 한 50대 남성인 것으로 알려진 것도 의식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렇듯 이 지사를 그동안 가장 아프게 할퀴어댔던 핵심 의혹의 뇌관들이 바야흐로 제거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아직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적어도 분위기상 그렇게 전개될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이에 방송인 김용민 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뻐 있는 말을 쏟아냈다.
그는 "이재명 죽이기가 온라인에서는 대세인 듯 보였는데 이재명은 죽지 않았고 민주당 경선 완승, 지방선거 완승 등 연전연승했다"며 "안티의 결집도와 확장성은 '찻잔 속 태풍에, 태산명동서일필'이었다"고 일갈했다.
이어 "결국 이 지사의 맷집만 커졌다"며 "이재명의 위기관리 능력을 한 단계 격상시켜준 사람들. 저는 그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한다, 이 지사가 그것 때문에 더 가열차게 경기도 개혁을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재명 조리돌림' 놀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긴 해야 할 것"이라고 이재명 저격자들을 겨냥했다.
그리고는 "다음 총선 민주당 경선에서 더는 공작이 없도록 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 정부와 여당에 대한 장난질을 막기 위해서"라고 뒤끝을 남겼다.
응원합니다.
기자님의 소신에 박수를~
사람들은 보고 싶은것만 보고
생각은 하기 싫어하는것 같다.
아님 모르는척~~~일수도.